루키 엄상백(19, kt wiz)이 많은 안타를 내주고도 땅볼 유도를 바탕으로 대량 실점을 피했다.
엄상백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⅔이닝 8피안타 1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피안타는 꽤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점은 그리 많지 않았다. 병살 유도가 많았던 것이 비결이다. 2회 트리플 플레이를 포함해 그는 6회까지 매 이닝 병살을 유도했다.
1회말 1사에 정수빈을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내보낸 엄상백은 민병헌을 3루 땅볼 유도해 병살로 엮고 이닝을 끝냈다. 엄상백은 2회말 선두 김현수와 최주환을 연속안타로 출루시켰으나 양의지의 번트가 뜨자 이를 직접 잡은 뒤 1루로 던졌다. 공이 1루를 거쳐 2루까지 가면서 트리플 플레이가 완성됐고, 순식간에 이닝이 끝났다.

다음 이닝에는 첫 실점이 나왔다. 그러나 대량 실점은 아니었다. 선두 홍성흔에게 외야 가운데로 뻗어나간 2루타를 맞은 엄상백은 2루수 박경수의 깊은 수비로 인해 오재일에게도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타자인 김재호를 유격수 땅볼 유도해 병살 처리하고 1점만 줬다.
4회말에도 수비 도움이 있었다. 선두 정수빈의 좌전안타 후 그는 다시 민병헌을 만나 유격수 땅볼로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이후 김현수의 볼넷과 외야 우중간을 가른 2루타 때는 우익수 김사연-2루수 박경수-포수 장성우로 이어지는 매끄러운 중계 플레이가 나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말에도 선두 양의지의 몸에 맞는 볼 후 홍성흔의 유격수 땅볼이 병살 연결되어 위기는 없었다. 6회말 엄상백은 선두 김재호를 안타로 출루시키고도 다시 허경민을 병살로 잡아내 아웃카운트 2개를 동시에 만들었다. 그리고 마운드를 심재민에게 넘겼다. 경기는 6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kt가 두산에 4-1로 앞서 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