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국인 투수 재크 스튜어트(29)가 6⅔이닝 무사사구 쾌투로 5승째를 거머쥐었다. 에이스 에릭 해커 못지않은 투구로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스튜어트는 1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 역투로 NC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3연승과 함께 시즌 5승(2패)째를 거둔 스튜어트는 평균자책점 역시 2.95에서 2.84로 낮췄다.
스튜어트는 1회 박재상을 헛스윙 삼진, 이대수를 2루 땅볼, 이명기를 투수 땅볼로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2회 정의윤을 유격수 땅볼, 박정권을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이재원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앤드류 브라운을 우익수 뜬공 요리했다. 3회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몰렸으나 이명기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투수 땅볼로 막고 넘겼다.

4회에도 박정권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브라운을 루킹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5회에는 2사 후 박재상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뒤 이대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지만 이명기를 2루 땅볼 처리하며 추가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6회에도 안타를 하나 맞았으나 공 10개로 이닝을 종료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스튜어트는 김성현을 우익수 뜬공, 대타 조동화를 2루 땅볼 처리한 뒤 마운드를 이민호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는 112개로 스트라이크 73개, 볼 39개. 다소 많은 투구수로 인해 7회를 마무리 짓지 못했지만 무사사구 쾌투를 펼친 스튜어트에게 마산팬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최고 구속 147km 포심(9개)·커터(51개)·투심(13개) 등 특유의 지저분한 패스트볼뿐만 아니라 체인지업(22개)·커브(14개)·슬라이더(3개) 등 변화구도 효과적으로 섞어 던졌다. 평소보다 체인지업의 비율을 높이며 SK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10개의 땅볼 아웃을 잡을 정도로 제구가 낮게 이뤄졌고, 볼넷을 하나도 주지 않은 공격적이고 시원시원한 투구였다.
이날까지 스튜어트는 KBO리그에서 15경기를 소화했다. 모두 선발로 나왔는데 9번이나 퀄리티 스타트했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간 경기가 아직 한 번도 없다. 15경기 만에 95이닝으로 경기당 평균 6⅓이닝을 던지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84까지 낮추며 특급 이닝이터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경기당 6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고 있는 17승의 에이스 해커와 비견될 만한 성적이다.
NC는 지난 6월 창단 때부터 함께 한 찰리 쉬렉을 웨이버 공시하며 스튜어트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닝이터를 필요로 한 김경문 감독의 기대대로 스튜어트가 빠르게 연착륙, 해커와 외국인 원투펀치를 이루며 2위 수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남은 페넌트레이스는 물론 포스트시즌에도 큰 자산이 될 것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