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 3R도 1타차 단독선두…LPGA 에비앙 챔피언십 ‘대단한 무빙데이’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5.09.13 01: 57

올 시즌 LPGA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이 대단한 무빙데이를 보냈다. 우승권을 점칠 수 있는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타수를 줄이며 엄청난 순위 변동이 일어났다. 그 와중에서도 이미향(22, 볼빅)은 꿋꿋하게 단독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그녀에게도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미향은 13일(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 골프장(파71, 6453야드)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 3라운드에서 1타를 더 줄였다. 1, 2라운드를 선두로 이끌어 온 부담감에 후반홀에서는 비바람까지 몰아치는 혹독한 조건이었다. 난관을 뚫고 1타를 줄이는데 성공한 이미향은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66, 77, 70)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켰다.
첫날 공동 선두, 이튿날 단독선두를 달려온 이미향에게 3라운드는 피로감이 몰려올 타이밍이었다. 1, 2번 홀에서 바로 나타났다. 그녀에게 집중 된 관심이 부담이 된 이미향은 두 홀 연속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결과적으로는 피로감이 일찍 몰려 온 게 다행이었다. 스스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3번 홀을 파로 세이브하면서 불안감을 다잡았던 이미향은 5, 9, 12번홀에서 버디를 만들어갔다. 14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지만 15번 홀에서 바로 만회했다. 앞선 선수들이 줄줄이 무너졌던 18번홀도 무사히 파로 막고 단독 선두를 지켜냈다.
이미향과 더불어 3라운드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던 미국의 모건 프레셀(27)은 18홀 두 번째샷을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기록, 공동 3위(-8)가 됐다.
3라운드에서 돋보인 선수는 다시 렉시 톰슨(20, 미국)이었다. 1라운드에서 렉시 톰슨은 연속4홀에서 5타를 줄이는 집중력으로 이미향과 공동 선두에 오른 바 있다. 렉시 톰슨은 3라운드에서는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로 선두와 1타차 단독 2위가 됐다. 이미향은 렉시 톰슨과 함께 마지막 4라운드에서 팀을 이뤄 생애 첫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도전한다.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는 리디아 고(18, 뉴질랜드)도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우승 사정권으로 들어왔다. 리디아 고는 마지막 18번 홀 보기가 아쉬웠다. 리디아 고와 모건 프레셀이 공동 3위.
우리나라의 양희영, 중국의 펑샨샨, 덴마크의 니콜 라르센이 7언더파로 공동 5위, 우리나라의 이일희, 지은희가 6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1타를 줄여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16위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는 이븐파로 공동 29위에 머물렀다. /100c@osen.co.kr
이미향 자료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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