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도 없고, 양동근(34)도 없다. 울산 모비스가 개막전에서 약점을 확인했다.
유재학 감독이 지휘하는 모비스는 1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1라운드 원주 동부와 개막전에서 66-77로 패배했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는 개막전, 그리고 홈 첫 경기에서 승전보를 전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모비스가 확실하게 앞선 쿼터는 1쿼터밖에 없었다. 모비스는 동부를 강하게 밀어 붙어 22-17로 1쿼터를 마쳤지만, 2쿼터에 10점밖에 넣지 못하면서 승기를 동부에 넘겨줬다. 모비스는 3쿼터에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고, 결국 동부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시즌과 경기력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해결사 역할을 맡았던 문태영, 팀의 중심 양동근의 부재 때문이다. 문태영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FA) 신분이 돼 삼성으로 이적했고, 양동근은 국가대표팀 소집으로 1라운드까지 출전할 수 없다.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이유다. 지난 시즌 승부처에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역할은 문태영이 맡았다. 그러나 현재 모비스에는 문태영과 같은 해결사가 없다. 또한 흔들리는 시점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도 없다. 유재학 감독은 1라운드 동안 함지훈이 중심이 되길 원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유 감독은 "리더가 있어야 한다. 누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양동근이 없으니 그 역할을 함지훈이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훈이가 전반전에 좋지 않았다"며 "상대의 미스 매치를 이용해야 하는데, 상대 센터를 끌고 나오지 못하고 중거리에만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은 경기를 치르면서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개막전이라 긴장을 했다. 슛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긴장을 해서 수비에서 실수도 많았다"며 "이런 경기를 통해 발전하면 괜찮아질 것이다. 앞으로 어린 선수들이 자기 몫을 하면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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