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출루율 .498, 역대 최고 호세에 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9.13 06: 05

역대 3번째 5할대 출루율 타자가 탄생할 조짐이다. NC 괴물타자 에릭 테임즈(29)가 어느새 출루율을 4할9푼8리까지 끌어올렸다. 나아가 역대 최고 출루율 기록을 갖고 있는 펠릭스 호세에 도전한다. 
테임즈는 지난 12일 마산 SK전에서 3타수 1안타에 볼넷 2개를 더하며 3번이나 출루했다. 시즌 출루율은 4할9푼8리로 2위 한화 김태균(.462)와 격차를 더욱 벌리며 1위를 사실상 굳혔다. 전반기 4할7푼4리의 출루율이 후반기에는 5할4푼3리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테임즈의 출루율이 높은 데에는 정확한 타격 스타일이 크다. 41홈런과 역대 최고 장타율 7할9푼2리를 기록하고 있는 테임즈이지만 타율이 3할8푼2리에 달한다. KBO리그 역대 4번째 높은 타율로 1994년 해태 이종범(.394)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3~4월(.345) 5월(.353) 6월(.318) 3할대 타율을 유지한 데 이어 7월(.417) 8월(.436) 9월(.471)에는 4할대로 타율이 점점 더 오르고 있다. 체력적으로 지치는 여름에 화끈하게 몰아 친 것이다.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테임즈가 쉽게 흔들리지 않는 데에는 선구안을 갖췄기 때문이다. 몸에 맞는 볼 10개와 함께 리그 2위에 해당하는 볼넷 92개를 골라냈다. 지난해에는 99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볼넷이 58개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삼진(82개)보다 더 많은 볼넷을 자랑한다. 
삼진이 줄고 볼넷이 늘어나면서 타율과 출루율 관리가 잘되고 있다.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갈수록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지금 페이스라면 KBO리그 사상 3번째 5할대 출루율 타자 탄생 가능성도 기대케 한다. 나아가 역대 최고 출루율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다. 
역대 최고 출루율은 2001년 롯데 펠릭스 호세가 갖고 있는 5할3리. 호세는 안타(123개)보다 많은 볼넸(127개)으로 집중견제를 받았다. 역대 한 시즌 최다 볼넷 기록으로 고의4구만 28개에 달할 정도로 공포의 존재. 2위는 1982년 MBC 백인천이 기록한 5할2리다. 
지금 테임즈의 기세와 상대팀들의 공포감을 생각하면 호세·백인천의 기록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장타율에서는 1982년 백인천(.740)의 기록을 갈아치워 역대 최고 기록이 유력한 테임즈, 출루율까지 핵심 비율기록에서 새 역사를 쓰게 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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