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손연재(21)가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입국했다. 손연재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2015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에서 곤봉, 후프, 볼, 리본 등 4종목 합계 69.998점을 얻어 전체 24명 중 11위에 기록됐다.
상위 15위 안에 진입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2회 연속 올림픽 진출하게 됐지만 아쉬움이 크다. 손연재는 곤봉에서 18.223점, 후프에서 18.166점, 볼에서 17.483점으로 무난한 점수를 얻었지만, 리본에서 16.116점에 그쳐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리본 연기 초반부터 실수를 저지르며 흔들렸고, 리본이 꼬이기까지 했다. 결국 손연재는 연기 후 코치에 안겨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14년 대회에서 각각 개인 종합 5위, 4위에 오르며 꾸준하게 성적을 냈던 손연재로서는 이번 대회의 부진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손연재는 "훈련하고 준비한 것을 100% 보여주지 못해 아쉬운 면이 있긴 하지만 최선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내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서 올림픽에 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올림픽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의 부진이 노력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녀는 "체력적인 것도 있지만, 심리적인 것도 많은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대회 마지막 날 개인 종합에서 실수를 했다"며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이번 대회가 열심히 준비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생애 두 번째 올림픽인 만큼 손연재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개인적으로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손연재는 "남은 1년 동안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1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큰 의미가 될 것이다"면서 "4년 전 이탈리아 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고 4년이 지났다.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서 최고의 무대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