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 라이온스, 유재학 스타일로 변신 성공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9.13 15: 42

리오 라이온스가 유재학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통해 모비스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는 13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리오 라이온스(28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87-58로 승리했다. 이로써 모비스는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그동안 라이온스는 외곽 플레이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았다. 206cm의 장신이지만 기술이 뛰어난 선수였기 때문. 동부와 1차전서도 라이온스는 13점을 올렸고 5리바운드를 따냈지만 동부와 골밑 대결에 부담이 컸다.

하지만 SK를 맞이한 라이온스는 완전히 변했다. 1쿼터부터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 들었다. SK 수비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은 라이온스는 적극적으로 리바운드를 따냈다. 라이온스가 1쿼터서 따낸 리바운드는 8개. 12점보다 더 중요한 숫자였다. 특히 모비스의 1쿼터 전체 리바운드 갯수가 11개인데 라이온스가 걷어낸 갯수를 보면 대단하다.
유재학 감독은 2쿼터서 라이온스에게 휴식을 줬다. SK는 데이비드 사이먼을 앞세워 골밑을 노렸다. 줄 것은 주고 취할 것만 취했다. 모비스는 2쿼터서 사이먼에게 무려 19점을 내줬다. 하지만 커스버트 빅터와 전준범이 각각 5점씩 뽑아냈고 함지훈도 공격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점수차는 크게 나지 않았다. 오히려 모비스는 2쿼터서 골밑에서 부담이 컸지만 리바운드 숫자는 SK와 같았다.
3쿼터서 다시 코트에 나선 라이온스는 1쿼터처럼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공격 뿐만 아니라 리바운드를 적극적으로 따냈고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라이온스가 골밑에서 버텨내자 모비스는 외곽슛도 활발하게 시도했다. 추격을 펼쳐야 할 SK에 비해 월등하게 많았다. 3쿼터서 라이온스는 4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SK가 좁히기에는 힘겨웠다. 라이온스가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자 경기는 사실상 끝이났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유재학 감독은 라이온스의 경기력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하지만 SK전에서는 완전히 변했다. 유재학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 10bird@osen.co.kr
잠실학생체=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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