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6연패를 끊기 위해 나온 장원준(30, 두산 베어스)이 자신의 임무를 다했지만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장원준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4볼넷 2실점(1자책)했다. 실점을 최소화해 퀄리티 스타트(QS)를 해냈지만 시즌 13승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1회초 실책 2개가 겹치는 불운 속에 장원준은 선취점을 헌납했다. 1사에 오정복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앤디 마르테의 유격수 땅볼을 김재호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고, 댄 블랙의 투수 땅볼을 직접 잡아 2루로 던졌으나 이를 병살로 연결하려던 2루수 최주환이 1루 송구 실책을 하며 장원준은 선취점을 빼앗겼다.

하지만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 2회초 선두 박경수에게 몸에 맞는 볼을 준 뒤부터 안정된 피칭을 보인 장원준은 세 타자를 땅볼 2개와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3회초 들어서는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초 선두 댄 블랙에게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맞은 것이 첫 자책점이었다.
4회초 추가 실점하지 않은 장원준은 무너지지 않고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5회초 선두 박기혁의 우전안타 후 장원준은 세 타자 연속 범타로 5이닝을 채웠고, 5회말 공격에서 팀 타선이 2-2 동점을 만들어 패전 위기에서는 벗어났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1이닝을 더 버텼다. 1사에 김상현과 박경수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2사에 대타 윤요섭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기혁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6이닝을 채워 장원준은 QS를 완성했다.
104개의 공을 던진 장원준은 7회초 더스틴 니퍼트와 교체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경기는 7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양 팀이 2-2로 맞서 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