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연패 건져낸 윤지웅-임정우 슈퍼계투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9.13 17: 08

완벽한 계투였다.
LG 류제국이 95일만에 승리를 따내고 웃었다. 13일 광주 KIA전에서 5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6월 10일 잠실 두산전 승리 이후 85일만에 거둔 값진 시즌 4승째였다. 이날은 초반 홈런포 2방을 앞세워 5점을 뽑은 득점지원이 빛났다.
더욱 빛난 것은 윤지웅과 임정우의 퍼펙트 계투였다. 류제국은 6회초 1사후 이범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두 점째는 내주었다. 투구수는 96개에 이르렀다. LG 벤치는 류제국을 내리고 좌완 윤지웅을 등판시켰다. 좌타자 김원섭을 막겠다는 심산이었다.

KIA는 곧바로 대타 나지완을 내세웠다. 그러나 윤지웅의 위력투 앞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윤지웅은 김민우를 삼진으로 잠고 이닝을 마쳤다. 이어 7회에는 백용환, 윤완주, 신종길을 역시 모조리 삼진처리하는 위력구를 더녔다. 8회도 대타 김다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타자를 완벽하게 막았다.
8회 2사후에는 우완 임정우가 나섰다. 봉중근이 선발투수로 전환하면서 LG는 집단 마무리 체제로 끌어가고 있다. 경기 상황과 타자에 따라 소방수가 달라진다. 상대 KIA는 김주찬, 브렛 필, 이범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었다.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가장 뛰어난 구위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임정우는 주전 소방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김주찬과 필을 위력적인 변화구를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8회를 마쳤다. 그리고 9회에서도 이범호 3루땅볼로 유도했고 나지완 헛스윙 삼진, 대타 이홍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올해 첫 세이브이자 데뷔 두 번째 세이브였다.
타자들이 3회까지 5점을 뽑았지만 4회부터 9회까지 KIA 불펜에 막혀 추가점을 뽑는데 실패했다. 추격을 허용하며 역전을 당할 수도 있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윤지웅과 임정우가 2⅔이닝 8타자를 완벽하게 막아준 지키는 야구 덕택에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당장 잔여시즌 뿐만 아니라 내년의 뒷문을 책임질 수 있는 커플이라는 점에서 인상적인 퍼펙트 계투였다. 경기후 양상문 감독도 "타자들이 초반 득점해 쉽게 넘어갔지만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윤지웅과 임정우가 호투를 펼쳐 지키는 야구로 이겼다"고 두 투수의 호투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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