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주와 2-2...광주-부산·전남-대전도 무승부(종합)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9.13 18: 34

제파로프가 정확한 프리킥으로 천금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울산 현대를 패배의 위기에서 구했다.
윤정환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는 13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울산은 유준수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까랑가에게 2골을 연속으로 허용해 패배의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얻은 프리킥 기회를 제파로프가 골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7승 12무 11패(승점 33, 10위)가 된 울산은 6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2)와 승점 차를 9점으로 좁히며 상위 스플릿 진입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제주는 4연승에 실패, 11승 7무 12패(승점 40)으로 8위에 머물렀다.
7승 11무 12패(승점 32)로 10위에 머문 울산은 6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2)와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로써 울산은 33라운드 이후 실시되는 상·하위 스플릿에서 상위 그룹에 포함되지 못하게 됐다.
전반전 동안 득점 없이 공격만 주고 받은 제주와 울산은 후반부터 본격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제주였다. 후반 7분 까랑가로부터 시작된 패스가 송진형을 거쳐 윤빛가람이 노마크 기회에서 슈팅 기회를 잡은 것. 그러나 윤빛가람의 발을 떠난 공은 골대를 강타하고 흘러나오고 말았다.
위기에서 탈출한 울산은 후반 14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코바의 코너킥을 먼 포스트에 있던 유준수가 헤딩으로 연결해 제주의 골문을 흔들었다. 제주 골키퍼 김호준은 자신의 실수에 고개를 숙였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제주는 주눅들지 않았다. 더욱 거센 공격을 퍼부으며 역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 결과 후반 24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승규의 긴 패스가 김태환의 등에 맞고 나온 것을 가로챈 윤빛가람이 크로스를 올려 까랑가가 동점골을 넣게 만들었다.
탄력을 받은 까랑가는 불과 3분 뒤 승부를 뒤집는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아크 정면에 있던 까랑가는 자신의 패스가 수비에 걸려 다시 돌아오자 기다리지 않고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슈팅이 김태환에게 맞고 굴절되는 행운이 따르기도 했다.
울산은 역전을 당한 이후 제파로프, 에벨톤, 이명재 등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에 제주는 알렉스와 정영총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그러나 울산의 승부수가 한 수 위였다. 울산은 후반 49분 얻은 아크 정면에서의 프리킥을 제파로프가 동점골로 연결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광주 FC는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에서 승리를 놓쳤다. 광주는 부산이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지만, 결정력의 아쉬움을 절실히 느끼며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광주는 8승 11무 10패(승점 35, 9위)가 됐고, 부산은 5승 9무 16패(승점 24, 11위)가 됐다.
전남 드래곤즈는 최하위 대전 시티즌과 1-1로 비기며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전반 11분 서명원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전남은 후반 12분 이종호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7경기 연속 무승(5무 2패)의 사슬을 끊지 못한 전남은 11승 11무 8패(승점 42)로 7위에 머물렀다. 대전은 3연패에서 탈출했지만, 분위기 반전에는 실패했다. 리그 전적은 2승 6무 23패(승점 12). /sportsher@osen.co.kr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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