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안양 KGC를 잡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추승균 감독이 지휘하는 KCC는 1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0216 KCC 프로농구 1라운드 KGC와 홈경기에서 92-88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첫 승을 거둔 KCC는 1승 1패가 됐고, KGC는 2패가 됐다.
안드레 에밋과 김효범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에밋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과감한 골밑 돌파로 득점을 올리며 21점을 기록했다. 김효범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19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추승균 감독은 정식 감독이 된 이후 두 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KCC는 1쿼터에 KGC의 기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김지후의 3점포가 3개나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고, 리카르도 포웰이 골밑을 지배하며 8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점수 차는 30-16으로 벌어진 채 1쿼터가 끝났다.
전열을 재정비한 KGC는 2쿼터에서는 일방적으로 밀리지는 않았다. KGC는 높이 싸움에서 밀렸지만, KCC와 외곽포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며 나란히 24점씩을 가져갔다. KCC는 김효범이 혼자 3점슛 3개를 넣었고, KGC는 김기윤이 3개, 차민석이 2개, 강병현이 1개를 넣었다.
2쿼터에 분위기를 가져온 KGC는 3쿼터에서 점수 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2쿼터와 같은 외곽포는 터지지 않았지만, KCC보다 리바운드를 더 잡아내며 득점 기회를 더 잡았다. 강병현과 김기윤, 마리오 리틀이 꾸준하게 점수를 올린 끝에 KGC는 66-75로 3쿼터를 마쳤다.
KGC는 3쿼터의 분위기를 4쿼터에도 이어갔다. 그러나 KCC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KGC가 리틀을 앞세워 KCC를 공략했지만, 포웰과 에밋으로 반격을 펼치는 KCC도 만만치 않았다.
KCC와 KGC는 4쿼터 중반 찰스 로드가 5반칙 퇴장, 김지후가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는 불운에 처했다. KCC와 KGC는e 두 선수의 공백을 파고 들었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경기 막판까지 계속됐다.
일진일퇴의 공방전 속에 KCC는 경기 종료 1분 6초를 남기고 3점 차까지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18.9초를 남기고 에밋이 회심의 골밑 슛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굳혔다. KGC는 마지막 공격 기회를 성공시키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음주운전 징계를 받고도 전날 서울 SK와 원정경기에서 출전하며 논란의 대상이 됐던 김민구는 출전하지 않았다. /sportsher@osen.co.kr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