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승 그레인키, 200이닝 찍고 ERA 1.61...NL 사이영상 경쟁 더 후끈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9.14 08: 13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잭 그레인키가 완벽한 피칭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 조금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14일(이하 한국시간)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레인키는 8이닝 동안 3안타 볼넷 2개만 내주면서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하고 시즌 17승(3패)째를 올렸다. 탈삼진은 8개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61로 좋아졌고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200이닝(200.2이닝)도 돌파했다. 통산 6번째 200이닝 돌파. 아울러 2013년 다저스 입단 후 애리조나전 9경기 선발 등판에서 7승 무패를 기록하게 됐다.
4회까지 볼넷 1개만 허용했던 그레인키는 5회 1사 첫 안타를 허용했다. 애리조나 제러드 살타라마키아에게 2루타를 내줬다. 하지만 제이크 램과 크리스 오윙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5회 수비를 마쳤다.

6회에는 처음 주자가 2명이 됐다. 안타 2개로 1사 1,2루가 됐지만 엔더 인시아르테를 2루 땅볼, 폴 골드슈미트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면서 다시 무실점으로 위기를 건너갔다.
이날 그레인키는 낮게 제구 되는 직구와 체인지업을 앞세워 상대 타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거나 땅볼 아웃시켰다. 아웃 타구 중 외야로 떠간 것은 3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상대 투수 패트릭 코빈에게 허용한 중견수 플라이 하나 뿐이었다. 대신 병살타는 2개를 유도했다.
8회까지 투구수가 93개에 불과해 시즌 첫 완봉승도 기대 됐으나 이미 그레인키에 대한 투구수 관리를 선언했던 돈 매팅리 감독은 켄리 잰슨에게 9회를 맡겼다. 
현재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치열한 경합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카고 컵스 제이크 아리에타가 19승으로 다승 1위를 거두면서 시즌 평균자책점도 1.99까지 낮춰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갖고 있던 그레인키의 존재감을 희석시키는데 성공했다. 더구나 아리에타는 노히트 노런 기록까지 갖고 있고 완봉승도 리그선두인 2개에 이른다.
여기에 그레인키의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의 약진도 만만치 않다.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더욱 더 피치를 올리면서 2002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사라진 시즌 300탈삼진 기록 달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시즌은 막판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도 누가 사이영상을 받을 수 있을지는 오리무중이다. 하지만 현재 거론 되는 셋 중 누구도 쉽게 물러날 것 같지는 않다. 14일 그레인키가 이런 모습을 보여줬다. 승률 1위인 그레인키는 이날 또 승수를 추가하면서 승률 역시 .850이 됐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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