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 한화 선발, 15일 KIA전 김민우 출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9.14 12: 21

예측할 수 없는 한화 선발투수가 또 한 번 허를 찔렀다. 
한화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 원정경기 선발투수로 김민우(20)을 14일 예고했다. 김민우는 지난 11일 대전 SK전에 선발로 1이닝 35개의 공을 던지고 4실점하며 내려갔다. 그로부터 3일을 쉬고 5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15일 KIA전에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이미 선발 로테이션 순서의 의미가 없는 한화이지만 당초 예상대로라면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가 나설 차례. 그는 지난 10일 대전 SK전에 선발등판, 6이닝 1실점으로 막으며 86개의 공을 던진 바 있다. 당시 탈보트는 경미한 허리 통증으로 생각보다 일찍 내려갔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탈보트를 무리시키지 않기 위해 그를 주말 롯데와 부산 원정에 동행시키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지난 11일 "탈보트는 대전에 있다가 광주로 간다. 왔다 갔다 무리하지 않고 휴식을 주겠다"며 "다음 선발등판은 괜찮을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15일 KIA전 선발은 탈보트가 아니라 김민우로 결정됐다. 허리 통증이 있는 탈보트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올 시즌 탈보트는 4일 휴식을 갖고 선발등판한 10경기에서 2승5패 평균자책점 7.40으로 성적도 좋지 못했다. 
그런데 탈보트 대신 나오는 선발이 김민우라는 점에서 의외라 할 만하다. 직전 경기에서는 많은 공을 던지지 않았지만 후반기 들어 선발과 구원을 넘나들며 적잖게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후반기 선발 6경기와 구원 10경기로 41⅓이닝을 소화 중이다. 
특히 9월 들어 업무 강도가 높아졌는데 2일 청주 KIA전 구원 4⅔이닝 61구, 4일 대전 넥센전 구원 1⅔이닝 24구, 6일 대전 두산전 선발 6⅓이닝 92구, 10일 대전 SK전 구원 ⅓이닝 4구, 11일 대전 SK전 선발 1이닝 35구로 휴식일을 최대한 짧게 갖고 선발과 구원을 오갔다. 
안영명이 11일 대전 SK전 구원 3⅔이닝 66구, 송창식이 11일 대전 SK전 구원 1이닝 3구와 13일 사직 롯데전 구원 ⅓이닝 3구로 소모했다는 점에서 마땅한 선발 자원이 없는 건 사실이다. 다만 김민우가 2년 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한 20살 어린 투수이기에 염려스러운 부분도 분명하다. 
안영명을 구원으로 돌리면서 한화의 고정 선발은 에스밀 로저스와 탈보트밖에 남지 않았다. 남은 3자리는 그때 그때 임시방편으로 투입되고 있다. 그 중에서 김민우가 가장 자주 부름을 받는다. 후반기 평균자책점 3.48로 팀 내 선발이 가능한 토종 투수 중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다. 치열한 5위 싸움으로 매일이 결승전인 한화, 김민우가 카드가 15일 KIA전에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A에서는 로테이션대로 외국인 투수 조쉬 스틴슨이 선발로 예고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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