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라이벌' KIA-한화, 불꽃 튈 마지막 2연전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9.15 06: 00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가 광주에서 올 시즌 마지막 2연전을 펼친다.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팀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마지막 맞대결에 관심이 모인다.
각 팀 당 적게는 13경기, 많게는 18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여전히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처음으로 적용된 와일드 카드 제도로 인해 5위 싸움에 대한 관심이 크다. 현재 롯데 자이언츠가 62승 67패 1무로 5위, 6위 KIA가 승차 없이 61승 66패로 뒤를 잇고 있다. 그리고 7위 한화가 5위 롯데에 1.5경기, 8위 SK 와이번스가 롯데에 2경기 차로 뒤져있다. 결국 시즌 마지막까지 가야 5위의 주인공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KIA와 한화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피할 수 없는 올 시즌 마지막 2연전을 가진다. 5위 경쟁 팀들에 남은 1경기, 1경기는 포스트시즌과 같다. 그 중에서도 직접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들과의 맞대결이 중요한 건 당연하다. 단숨에 1경기 차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승, 연패에 따라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KIA와 한화는 올 시즌 매번 혈전을 벌이고 있다. 4월 첫 광주 2연전(1경기 우천 연기)에서 1승씩을 나눠가졌고, 5월 대전 3연전에선 KIA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한화가 2연승으로 반격했다. 그리고 7월 2연전에서 1승씩을 거둔 후 7월 31일~8월 2일 대전 한화전에선 KIA가 3연승으로 시리즈를 싹쓸이 했다. 그 후 2연전 체제에서도 1승씩을 나눠 가줬다. 시즌 상대 전적은 KIA가 한화에 8승 6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최근 광주-청주 경기에서도 치열한 혈투가 펼쳐졌다. 먼저 8월 22~23일 광주 2연전에 앞서 5위 KIA는 6위 한화에 1.5경기 차로 앞서있었다. 하지만 8월 22일 경기에서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를 앞세운 한화가 KIA 에이스 양현종을 무너뜨리며 승차를 반 경기 차로 좁혔다. 당시 경기에서 6회 홈 블로킹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졌고, 외야 관중이 이용규를 향해 물병을 투척하는 등 경기가 과열됐다.
어찌 됐든 첫 경기 승자는 한화였다. 하지만 KIA는 바로 다음날(23일) 경기에서 2선발 조쉬 스틴슨의 호투와 신예급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8-4로 승리. 싹쓸이를 면했고, 동시에 5위 자리도 1.5경기 차로 지켰다. 이후 양 팀의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9월 들어 롯데가 상승세를 탄 사이 KIA는 6연패의 늪에 한 번 빠졌다. 그 후에도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지난 9일 광주 NC전부터 12일 광주 LG전까지 3연승으로 롯데를 맹추격했다.
한화 역시 3연패, 5연패 등 잦은 연패로 8위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그나마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승리하며 5연패서 탈출한 상황. 연승을 달려야 하는 시점에서 KIA와 만났다. 한화는 현재 고정된 선발 로테이션이 없다. 순서상 미치 탈보트가 나와야 했지만 지난주 허리에 경미한 통증을 느껴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지난 11일 대전 SK전에 선발 등판(1이닝 4실점, 투구수 35개)했던 김민우가 먼저 등판한다. 탈보트는 빠르면 16일 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첫 경기서 스틴슨이 마운드에 오른다. 8월 이후 다소 주춤했지만 최근 등판(9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째를 수확했다. KIA 역시 양현종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선발 등판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충분히 회복됐다면 16일 한화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등판 가능하다. 무엇보다 5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에이스 양현종의 어깨가 무겁다. 여러모로 양 팀의 마지막 2연전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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