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서 툴로위츠키 대신할 SS, 강정호 '41.5%' 1위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9.15 05: 55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점점 거물로 성장하고 있다.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를 대체할 후보로도 꼽히는 중이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폭스스포츠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폭스스포츠는 가상의 야구단을 관리하며 다른 유저들과 경쟁하는 판타지 베이스볼에서 트로이 툴로위츠키(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보유하고 있던 이들이 그를 누구로 대체하고 싶은지를 물었다. 그는 토론토로 트레이드된 후 39경기에서 타율 2할3푼2리로 부진하지만 통산 1087경기에서 타율 2할9푼6리, 193홈런을 기록한 강타자다.
데뷔 이후 줄곧 콜로라도 로키스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였지만 이번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에 토론토로 이적한 툴로위츠키는 최근 부상을 입었다. 13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수비 도중 케빈 필라와 충돌한 그는 견갑골에 금이 갔고, 정규시즌 아웃됐다.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경우에 대비해 출전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으로 이탈한 툴로위츠키를 판타지 베이스볼에서 대체할 선수를 꼽는 설문조사 결과 다양한 답변들이 나왔는데, 가장 폭넓은 지지를 받은 것은 강정호였다. 폭스스포츠는 자체 판타지 리그에서 41.5%의 선택을 받은 강정호를 장타력이 있는 유격수로 평가했다. 강정호는 현재 122경기에서 타율 2할9푼에 15홈런 58타점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2위와의 격차도 크다. 강정호 다음도 역시 신인인 애디슨 러셀(시카고 컵스)인데, 15.1%가 러셀을 뽑았다. 요즘 들어 부쩍 장타력을 뽐내고 있는 러셀의 홈런 수는 13개지만, 최근 22경기에서 6홈런을 집중시키고 있다. 강정호와 마찬가지로 후반기에 더욱 힘을 내고 있는 중이다.
3위는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신시내티 레즈)다. 6%의 지분을 얻은 수아레스는 올해 79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지만, 타율 2할8푼5리, 11홈런 44타점으로 성적은 준수하다. 공교롭게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유격수들이 1~3위를 휩쓸었다. 4위는 203타수를 소화하는 동안 4홈런 7도루를 수확한 유격수 겸 3루수 타일러 살라디노(0.6%)다.
한편 현실에서는 논 웨이버 트레이드는 물론 웨이버를 이용한 트레이드도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앞에서 언급된 선수들이 남은 정규시즌 기간 툴로위츠키의 자리를 메워줄 수는 없다. 토론토는 라이언 고인스를 유격수로 쓰고 클리프 페닝턴을 2루수로 기용할 방침이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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