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새니티' 제레미 린, 샬럿 홈구장서 '굴욕'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9.15 10: 51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제레미 린(샬럿 호네츠)가 굴욕을 당했다.
'White man can't jump'라는 영화가 있다. 우디 해럴슨과 웨슬리 스나입스 주연의 영화로 한국 개봉 제목은 '덩크슛'이었다. 말 그대로 백인은 덩크슛을 못한다는 말이다. 해럴슨과 스나입스가 농구를 통해 우정을 찾아가는 내용인데, 제목의 의미는 조금 다르다. 하지만 영화 내용에 나오는 대사가 제목으로 인용됐다.
바로 백인에 대한 무시가 들어 있는 내용이다. 운동 능력이 뛰어난 흑인들이 농구의 중심이라는 말이다.

제레미 린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살럿에 위치한 타임 워너 케이블 아레나에 경기를 하러 방문했던 린은 경비원에게 제지를 당했다.
미국 언론들은 15일(한국시간) "린이 자신의 SNS를 통해 황당한 경험을 발표했다. '처음으로 홈 구장에 경기를 하러 방문했을 때 경비원에게 선수라고 말하니 "어느 팀?"이라고 물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대만계 미국인인 린은 한 때 '린새니티'라는 별명과 함께 큰 각광을 받았다. 2010-2011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NBA에 데뷔한 린은 이후 뉴욕 닉스(2011-2012), 휴스턴 로켓츠(2012-2014)를 거쳐 지난 시즌 LA 레이커스에서 뛰었다.
레이커스에서 74경기(선발 30경기)에 나선 그는 경기당 11.2점-4.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가 가진 린새니티라는 별명은 그의 이름인 린(Lin)과 광기(insanity)가 합쳐지 조어다. 린은 명문 하버드 대학 출신에 2번이나 팀에서 방출 당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황색돌풍'을 일으키며 큰 각광을 받아왔다.
하지만 샬럿 홈 구장의 경비원은 키 큰 동양인으로 평가했다. 린새니티의 굴욕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 10bird@osen.co.kr
린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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