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김현수의 MLB 성공에 베팅하겠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9.15 12: 03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두산 베어스)김현수가 강정호 보다 더 기회가 많다고 생각했었다.”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두산 외야수 김현수를 메이저리그에서 성공 가능성이 매우 큰 선수로 지목했다.
15일(이하 한국시간)LA 다저스-콜로라도 로키스전이 열리는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로이스터 전 감독은 현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강정호에 대해 칭찬했다. 강정호에 대해 “넥센 히어로즈 시절부터 잘 알고 있던 선수다. 미국에 온 뒤에도 미디어를 통해 활약상을 잘 보고 있다. 이번 주말에 다저스타디움에 온다고 하는데 그 때는 내가 여기에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이 거론되는 박병호에 대해 질문을 받자 “아마 박병호도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나는 확실히는 모르겠다”라고 말한 로이스터 전 감독은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그 친구가 누구더라?...두산 외야수”라더니 “김현수”라고 알려주자 “나는 김현수에게 기회가 있다는 것에 베팅 하겠다. 정직하게 말해서 김현수가 강정호 보다 더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었다”고 다소 놀랄만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로이스터 전 감독은 “(강정호 김현수)둘 모두 훌륭한 선수다. 하지만 그 때는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로 활약할 수 있을지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강정호가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다. 강정호는 이제 주전이 되어 파워와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로이스터 감독의 말은 강정호가 자신의 예측보다도 훨씬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는 칭찬이자 아직도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훌륭하게 통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인 셈이다.
물론 로이스터 감독은 2011년부터 한국프로야구 현장을 떠났다. 그 동안에도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정보는 체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장에서 보든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선수들에 대한 평가 역시 이 점을 감안해야 할 것 같지만 솔직한 자신의 견해를 표명한 것은 틀림없다. 
로이스터 감독은 끝으로 “많은 한국 선수들이 류현진과 강정호의 성공을 본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성공 역시 쉬운 것만은 아니다”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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