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테임즈, 역대 외인타자 최다홈런 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9.15 13: 00

외국인 타자 역대 최다홈런 기록이 갈아치워질 기세다.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28)와 NC 에릭 테임즈(29)가 KBO리그 역대 외국인 타자 최다홈런을 기록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15일 현재 나바로가 43홈런, 테임즈가 41홈런으로 이 부문 2~3위에 랭크돼 있다. 1위 박병호(넥센)가 48개로 멀찍이 달아난 가운데 나바로와 테임즈의 외인 홈런왕 경쟁이 흥미로워졌다. 
지난해까지 역대 KBO리그에서 40홈런 이상 기록한 외인 타자는 5명에 불과했다. 외국인선수 제도 도입 첫 해였던 1998년 OB 타이론 우즈가 42개의 홈런으로 당시 기준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게 시작이었다. 우즈는 최초의 외인 홈런왕이자 시즌 MVP를 차지했다. 

역대 최고의 타고투저 시즌으로 가장 많은 1247개의 홈런을 폭발한 1999년에는 무려 3명의 외인 타자가 40홈런을 터뜨렸다. 한화 댄 로마이어가 1998년 우즈를 넘어 무려 45개의 홈런을 폭발한 가운데 삼성 찰스 스미스, 해태 트레이시 샌더스가 나란히 40개의 홈런을 넘겼다.  
이어 2002년 SK 호세 페르난데스가 45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마지막 외인 40홈런 타자로 남았다. 2002년을 기점으로 외국인 투수 2명 구성이 득세하면서 외국인 타자는 설자리를 잃었다. 2012~2013년 2년간은 아예 외국인 타자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투수의 비중이 높아졌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외국인선수 쿼터가 3명으로 확대되며 외인 타자들도 등장했다. 지난해 최고 활약을 하며 재계약에 성공한 나바로와 테임즈는 2년차 징크스를 비웃는 활약으로 리그를 호령 중이다. 그리고 나란히 11년 만에 외인 타자 40홈런 고지를 돌파하며 경쟁 중이다. 
올 시즌부터 144경기 체제가 되면서 홈런 수를 더욱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나바로의 삼성은 15경기, 테임즈의 NC는 16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산술적으로 나바로는 48개, 테임즈는 46개 홈런이 가능한 페이스. 로마이어와 페르난데스의 45홈런은 충분히 넘을 수 있다. 
관심은 두 선수 중 누가 외인 최다홈런의 주인공이 될 것인지 여부. 나바로가 최근 3경기에서 무려 5개의 홈런을 몰아쳐 테임즈를 앞질렀지만 테임즈도 올해 멀티홈런이 5차례 있다. 그 중엔 3홈런 경기도 있다. 두 선수 모두 몰아치기에 능해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waw@so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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