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9연승을 달렸다. 15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커쇼는 7이닝 동안 3안타 볼넷 2개 1실점으로 잘 던지고 시즌 14승째(6패)를 올렸다. 7월 4일 뉴욕 메츠전부터 13연속 경기 무패이고 이 기간 동안 101이닝을 던지면서 자책점은 11점(12실점)만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0.98이다.
15일 경기 내용 역시 크게 나무랄 데 없어 보였다. 1회 먼저 한 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이후 주자를 득점권에 한 번도 내보내지 않고 7이닝 피칭을 마쳤다. 탈삼진이 5개에 그쳐 시즌 탈삼진이 264개가 되는 바람에 300탈삼진 달성은 좀 어려워지기는 했다. 그래도 이것으로 문제 삼을 일은 아니다.
하지만 경기 후 커쇼 스스로의 평가는 냉혹했다. “힘들었다. 모든 면에서 좋지 않았다. 7회까지 간 것이 행운이었다. 상대방이 정말 좋은 대처방법을 갖고 나왔다. 잘 했다. 콜로라도 타자들이 많이 직선타구를 만들어냈고 경기 내내 강한 타구를 날렸다. 행운으로 아웃 카운트를 잡을 수 있었고 승리까지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8회 초까지 1점차 접전에서 승리한 공로를 동료들에게 돌렸다. “오늘 승리는 의미가 크다. 득점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8회)스캇 셰블러가 귀중한 홈런을 날렸다. 크리스 해처도 9회 대단해 보였다. 이런 면들을 지켜 보는 것은 확실히 대단한 일이다”고 말했다.
커쇼는 9일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 후 5일 휴식한 다음 마운드에 올랐다. 이에 대해서는 “아무렇게나 해도 좋다. 추가 휴식이 주어지면 받아들일 것이고 그게 없어도 괜찮다. 나에겐 아무런 차이가 없다”며 현재 등판 일정에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잭 그레인키는 사이영 상 논쟁과 관련해서 관심이 없거나 지겨워 하는 것 같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나”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도 마찬가지다. 그게 내 주관심사가 아니다. 그레인키 역시 그런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