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는 솔직하다] GG 예측, 최준석-마르테 1위 등극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9.15 15: 42

야구는 곧 기록입니다. 숫자만으로도 녹색 다이아몬드가 머릿속에 펼쳐질 수 있다는 사실은 야구만이 갖는 매력이 아닐까요. 그라운드의 숨은 기록을 새롭게 밝혀내 독자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겠습니다.
리그 타격 2위 앤디 마르테(kt)가 처음으로 3루수 부문 RC 1위에 등극했다. 또한 최준석(롯데)은 최근 화끈한 타격감을 선보이며 지명타자 1위를 탈환했다.
시즌 막판으로 가면서 골든글러브를 노리는 포지션 별 선수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공격과 수비, 팀 공헌도와 스타성 등 다양한 기준으로 평가해야 하는 골든글러브는 사실상 공격성적만으로 정해지는 게 현실이다. 때문에 시즌 누적 공격기여도인 RC를 보면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대략이나마 점쳐볼 수 있다.

현재 리그 포지션별 RC 1위는 다음과 같다. 포수: 강민호(롯데,96.68), 1루수: 에릭 테임즈(NC,176.02),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삼성,116.88), 3루수: 앤디 마르테(kt,98.98), 유격수: 김하성(넥센,88.11), 외야수: 유한준(넥센,119.42) 최형우(삼성,115.12) 짐 아두치(롯데,106.82), 지명타자: 최준석(105.95).
지난 주 1위는 다음과 같다. 포수: 강민호(롯데,90.27) 1루수: 에릭 테임즈(NC,168.06)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삼성,102.52) 3루수: 박석민(삼성,92.46) 유격수: 김하성(넥센,83.75) 외야수: 유한준(넥센,111.91) 최형우(삼성,111.23) 짐 아두치(롯데,102.35) 지명타자: 이승엽(삼성,102.89)
비교해보면 3루수와 지명타자 자리의 1위 선수 자리가 바뀌었다. 마르테는 올 들어 처음으로 박석민을 앞지르고 3루수 1위로 등극했으며, 최준석은 이승엽의 타격감이 주춤할 때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다시 지명타자 1위가 됐다.
다만 이 순위가 시즌 끝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최준석과 이승엽의 RC 차이는 5.00, 마르테와 박석민은 2.94다. 1주일이면 금세 좁혀질 수 있는 차이다. 게다가 최준석과 마르테는 두 가지 불리한점이 있다. 최준석은 이승엽에 비해 인지도에서 밀리고, 마르테는 외국인선수라는 핸디캡이 있다. /cleanupp@osen.co.kr
*RC란? 빌 제임스가 고안한 스탯으로 팀 득점에 몇 점이나 기여했나를 보여준다. 득점기여에 대한 누적기록이기 때문에 연간 골든글러브 수상자 예측에 알맞다. 기본적인 공식은 출루율에 총루타수를 곱하는 것인데, KBO 리그 공식 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는 자체적으로 수정을 거듭한 RC를 제공하고 있다.
(기록) 스포츠투아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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