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고 5위를 지켰다.
롯데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호투와 1회초 5득점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2로 승리했다. 63승 1무 67패가 된 롯데는 5위를 지켰다.
초반 기선을 완전히 제압한 롯데는 손쉽게 앞서 나갔다. 1회초 1사에 김문호의 좌전안타와 황재균의 볼넷 뒤 짐 아두치가 우월 스리런홈런을 친 롯데는 3점을 선취했다. 그리고 최준석과 정훈의 연속 볼넷, 오승택의 2루 땅볼 뒤에 외야 좌측으로 날아간 안중열의 2타점 2루타로 5-0을 만들었다.

6회초에는 승기를 가져왔다. 바뀐 투수 오현택을 상대로 선두 최준석의 볼넷과 외야 우측으로 날아간 정훈의 2루타로 2, 3루 찬스를 만들었고, 다시 바뀐 진야곱을 맞아 오승택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좌익수 송구 실책으로 오승택이 3루까지 간 뒤 안중열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롯데는 8-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8회말부터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이미 늦었다. 8회말 두산은 좌측 파울라인 안쪽을 통과하는 선두 데이빈슨 로메로의 2루타와 1사 후 다시 외야 좌측을 향한 홍성흔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따라간 것이 전부였다. 9회말 다시 1점을 쫓아갔지만 롯데가 너무 먼 곳에 있었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7이닝 1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남은 이닝은 구승민-홍성민-김승회가 이어 던졌다. 10승(8패)째를 올린 레일리는 국내 무대 첫 해에 두 자릿수 승리에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선제 3점홈런을 터뜨린 아두치의 활약이 가장 결정적이었다. 아두치는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외에 안중열이 3타수 1안타로 3타점을 쓸어 담았고, 오승택도 4타수 1안타 2타점을 수확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 허준혁이 너무 일찍 물러났다. 초반부터 제구에 어려움을 겪은 허준혁은 ⅔이닝 3피안타 3볼넷 5실점하고 2패(3승)째를 당했다. 4위 두산은 연승하지 못하고 69승 58패가 됐다. /nick@osen.co.kr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