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력 좋은 헤인즈 덕분에 나에게 찬스가 많이 나 수월하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서울 SK 나이츠를 제압하고 개막 후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오리온은 15일 오후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3라운드 SK와 홈경기서 75-68로 승리했다.
이로써 오리온은 개막 후 쾌조의 3연승을 달리며 1경기를 덜 치른 인천 전자랜드(2승)를 따돌리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반면 SK(1승 2패)는 2연패에 빠지며 8위로 떨어졌다.

애런 헤인즈가 친정팀 SK에 비수를 꽂았다. 29점 8리바운드 5도움 3스틸 등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20점)은 4쿼터서만 3점슛 3방을 포함해 17점을 올리며 승리를 매조지했다. 허일영도 15점으로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반면 SK는 데이비드 사이먼(26점 6리바운드 4도움 2블록)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문태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첫 4일 동안 3경기를 모두 이기는 게 1차 목표였다. 시즌 출발이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동료들이 없어 다른 포지션을 수행하고 있다. 큰 문제는 없다. 농구라는 건 어떤 포지션이든 비슷하다. 나의 단점인 신장을 잘 메워주고 장점을 살려주는 동료들이 있다"고 공을 돌렸다.
문태종은 "헤인즈가 워낙 공격력이 좋아서 수비를 끌어들이면 나에게 찬스가 많이 나 수월하다"고 고마움을 표하며 "제퍼슨과 헤인즈 모두 득점력이 좋다는 게 비슷하다. 자신에게 수비가 집중됐을 때 외곽에 있는 동료들에게 패스를 잘 준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나는 슛이 좋아 다양한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슛이 좋으면 농구를 할 때 어떤 선수와도 호흡을 맞출 수 있다. 유럽에서도 그랬고, 지금도 강점으로 잘 살리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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