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틴슨 무너진 KIA, 추격 동력도 잃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9.15 22: 01

믿었던 선발 투수가 크게 무너지니 돌파구가 없었다.
KIA 타이거즈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7로 패했다. 선발 조쉬 스틴슨이 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팀 타선도 3득점에 그쳤다. 이로써 KIA는 2연패와 함께 시즌 67패(61승). 7위 한화(62승 69패)에 반 경기 차로 쫓겼다.
KIA는 올 시즌 내내 지키는 야구를 해왔다. 팀 성적만 봐도 알 수 있다. 올 시즌 이날 전까지 팀 타율이 2할5푼2리로 최하위다. 하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4.68로 NC(4.38), 삼성(4.60)에 이어 3위를 마크하고 있다. 다시 말해 마운드가 무너지면 쉽게 이기지 못했다. 그리고 7위 한화에 1.5경기 차로 근소하게 앞서있는 상황에서 마운드가 일찍이 무너졌다.

KIA로선 15~16일 한화와의 마지막 홈 2연전이 중요했다. 5위 탈환을 위해선 롯데의 결과를 봐야했지만, 어쨌든 뒤쫓는 팀들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 그러나 15일 경기에선 믿었던 선발 스틴슨이 부진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스틴슨은 1회부터 크게 부진했다.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이용규를 헛스윙 삼진 처리 후 김경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2루서 다시 김태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최진행, 이성열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실점. 우익수 신종길의 3루 송구 실책이 겹치며 추가 실점했다.
스틴슨은 제구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 2사 3루서 김회성에게 사구, 조인성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다. 결국 후속타자 강경학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5점째를 잃었다. KIA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여기서 스틴슨을 강판시키고 임기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스틴슨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데 무려 40개의 공을 던졌다. 국내 무대 데뷔 후 최소 이닝이자 최악투.
선발이 1이닝도 못 채우고 내려가자 KIA도 추격 동력을 잃었다. 이어 등판한 임기준이 2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버텼다. 그러나 KIA 타선은 묵묵부답이었다. 1-5로 뒤진 4회말 1사 후엔 이범호의 솔로포로 추격했다. 이후 2사 1,2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고 나지완을 대타 카드로 꺼내들며 빠르게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결과는 헛스윙 삼진이었다.
KIA는 3번째 투수 한승혁이 2⅓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따라갈 힘을 더 잃고 말았다. KIA는 8회말 1사 후 김주찬이 중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점수를 4점 차로 좁혔다. 그러나 너무 늦은 추격 점수였다. 결국 선발 스틴슨의 이른 붕괴로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krsumin@osen.co.kr
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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