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일본 무대 2년 만에 시즌 4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오승환은 15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 39세이브를 넘어 역대 처음으로 일본 프로야구 4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후지나미 신타로가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만든 3-0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1사 후 와다 가즈히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대타 아카사카 가즈유키를 포수 파울플라이, 오시마 요헤이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경기를 마쳤다. 직구 최고구속은 150km, 투구수는 19개였고 평균자책점은 2.73에서 2.69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한신에 입단하며 일본에 진출한 오승환은 첫 해에 39세이브를 기록하며 1997년 주니치 소속이었던 선동렬(38세이브) 전 KIA 감독을 넘어 한국인 선수 일본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지난해 넘지 못한 40세이브의 벽을 넘었고 일본 프로야구 외국인 마무리 최다 세이브(2008년 마크 크룬, 41세이브) 타이까지 1개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오승환은 팀의 승리에 더 큰 가치를 뒀다. 한신은 이날 승리로 센트럴리그 선두 야쿠르트를 반 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승환은 경기 후 "우승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팀이 이기는 것이 먼저다. 세이브 수는 스스로에게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