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두 번째 지명할당...KBO리그 복귀?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9.16 05: 34

레다메스 리즈(32,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올 시즌 두 번째 지명할당을 당하며 사실상 빅리그 도전에 실패했다.
피츠버그 트리뷴의 랍 비어템펠 기자는 15일(이하 한국시간) SNS를 통해 “피츠버그 구단이 리즈를 지명할당하고 반스 월리를 40인 로스터에 넣었다”고 전했다.
이로써 리즈는 지난 5월 26일 지명할당으로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후 다시 메이저리그를 떠나게 됐다. 리즈는 첫 번째 지명할당 후 9월 확대 엔트리를 통해 빅리그에 복귀했다. 하지만 9월에 출장한 3경기서 6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다. 특히 지난 11일 밀워키전에서 제구난조로 흔들리며 불펜투수로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20일도 남지 않은 만큼, 올해 안으로 리즈가 다시 빅리그 무대를 밟을 확률은 낮다. 리즈는 지난겨울 피츠버그와 1년 100만 달러 계약을 체결, 올 시즌 후 FA가 된다. 리즈가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도 있지만,  KBO리그를 비롯한 아시아무대의 문을 노크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먼저 리즈는 불펜투수로서 한계를 느끼고 있다. 리즈는 피츠버그에서 불펜투수로만 나섰는데, 극심한 기복을 보이곤 했다. 리즈의 측근에 따르면 “리즈가 불규칙한 등판에 많이 힘들어 한다. 올 시즌의 경우, 개막한지 일주일이 넘도록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다가 갑자기 등판하게 됐다. 등판 일정이 확실한 선발투수와는 차이가 큰 부분이고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즈는 올 시즌 피츠버그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4월 9일 첫 경기서 ⅔이닝 1실점에 그쳤다.
리즈는 KBO리그에선 주로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2011시즌 LG 유니폼을 입고 한국 땅을 밟은 뒤 2013시즌까지 3년 동안 94경기에 나섰고, 이중 85경기가 선발 등판이었다. 2012시즌 초반 마무리투수를 맡기도 했으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당시 리즈는 이미 많은 투수들이 밟아온 마운드 컨디션에 익숙해지지 못해 제구난조에 빠지곤 했다. 결국 LG는 리즈를 다시 선발투수로 돌렸고, 리즈는 2013시즌 리그 최다 탈삼진(188개), 최다 이닝(202⅔)을 찍으며 맹활약했다.
리즈가 KBO리그로 돌아올 경우 갈 수 있는 곳은 LG 밖에 없다. KBO는 지난 5월 “리즈가 LG로부터 임의탈퇴된 상태다. 2018시즌까지 LG에 묶여 있다”고 전한 바 있다. LG는 지난 겨울 리즈 재영입을 노렸으나, 당시 리즈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한 바 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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