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레일리, 둘이서 팀 마운드 31% 지탱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9.16 10: 10

롯데 자이언츠 좌완 외국인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10승 고지를 밟았다. 레일리는 1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시즌 10승 째를 따냈다. 레일리의 두산전 상대전적은 3경기 23이닝 3승 평균자책점 0.39로 완벽한 모습이다.
이로써 롯데는 올해까지 3년 연속 외국인투수 콤비가 10승을 넘기는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롯데는 2013년 크리스 옥스프링(13승)-쉐인 유먼(13승), 2014년 유먼(12승)-옥스프링(10승)을 거뒀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검증된 투수 옥스프링과 유먼을 내보냈던 롯데는 조쉬 린드블럼이 15일 현재 13승, 레일리가 10승 고지를 밟으면서 외국인선수 스카우트만큼은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음을 입증했다.
린드블럼, 그리고 레일리가 더욱 대단한 건 이닝 소화능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린드블럼은 시즌 29경기에서 192이닝을 소화하며 리그 이닝 1위를 달리고 있고, 레일리는 29경기 168이닝을 소화했다. 린드블럼은 29경기 중 1경기에서 부상 때문에 ⅔이닝만 소화하고 내려갔고, 레일리 역시 1경기를 불펜으로 ⅓이닝만 소화했던 경험이 있다.

올해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소화한 이닝 합계는 360이닝이다. 현재 롯데 팀 전체이닝이 1164⅓이닝, 이들 둘이서 31%를 책임지고 있다. 10개 구단 가운데 외국인투수 이닝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이들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롯데 구단역사를 따져봐도 외국인투수 이닝점유율 31%는 역대 최고다.
시즌 막판 린드블럼과 레일리 원투펀치는 더욱 빛을 발하게 될 전망이다. 롯데는 6위 KIA 타이거즈에 1경기 앞선 채 5위를 지키고 있는데, 남은 13경기 일정은 중간에 휴식일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이들을 활용할 수 있다. 만약 5위를 지켜낸다면 롯데는 와일드카드를 획득하게 되는데, 4위 팀과 맞붙어 무조건 2연승을 따내야 하지만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있기 때문에 승산이 없는 싸움은 아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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