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3, 텍사스)가 1안타와 1볼넷을 추가하며 자신의 몫을 했다. 텍사스는 기나긴 추격전 끝에 드디어 지구 선두 휴스턴과의 순위를 맞바꾸며 꼭대기에 섰다.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지역 라이벌전에 선발 2번 우익수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2할5푼7리를 유지했고 14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했다. 텍사스는 3연승과 함께 77승67패를 기록하며 전날까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였던 휴스턴(77승68패)을 끌어 내리고 지구 선두에 올라섰다.
1회는 볼넷으로 팀의 4득점 발판을 놨다. 선두 드쉴즈가 안타로 출루했고 도루로 2루까지 간 상황에서 추신수는 휴스턴 선발 콜린 맥휴와 8구째 끈질긴 승부를 벌인 끝에 결국 볼넷을 골라 나갔다. 3B 상황에서 파울만 네 차례 쳐내며 맥휴의 진을 빼놨다.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텍사스는 필더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이어진 벨트레의 적시타 때 추신수도 홈을 밟았다. 모어랜드의 몸에 맞는 공으로 기회를 이어간 텍사스는 오도어의 땅볼, 그리고 앤드루스의 적시타 때 1점씩을 더 보태 4-0으로 앞서 나갔다.

추신수는 3-4로 추격 당한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맥휴의 6구째 커터를 잡아 당겨 우전안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텍사스는 2회 득점에 실패했고 4회에는 개티스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허용하며 경기가 알 수 없는 국면으로 흘렀다. 추신수는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역시 긴 승부를 벌였으나 7구째 커브에 루킹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텍사스는 4회 2사 후 필더의 안타와 벨트레의 적시 2루타가 나오며 경기의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추신수는 6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8회 2사 2루 기회에서는 상대 호수비에 걸리며 역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1루에서 헬멧을 집어 던지며 진한 아쉬움을 표현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스스로나 팀으로나 아쉬운 순간이었다.
하지만 텍사스는 9회 선두타자 필더가 상대 시프트를 비웃는 좌전안타를 쳐내며 끝내기 기회를 만들어나갔다. 이어 벨트레가 중전안타를 치며 무사 1,3루라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고 결국 모어랜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스텁스가 홈을 밟으며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텍사스는 선발 데릭 홀랜드가 5.2이닝 10안타 5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불펜이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고 중심타선이 맹활약했다. 필더는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벨트레는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모어랜드는 안타는 터뜨리지 못했으나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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