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내야수 정성훈에게 1군 엔트리 말소라는 '자체 징계'를 내렸다.
LG 구단은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성훈의 음주운전 관련 징계를 발표했다. LG 구단은 “8월 중순 정성훈은 청담동 식당에서 잠실 자택 아파트까지 대리운전으로 귀가했다. 자택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한 정 선수는 부족한 주차 공간 때문에 대리 운전자가 퇴근을 못하는 것을 염려하여 대리운전자를 보내고 본인이 직접 차를 움직여 주차를 시도했고, 이때 이를 본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KBO가 16일 정성훈에게 잔여 시즌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양 감독은 이날 앞서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정성훈을 1군에서 말소했다. 양 감독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 "성훈이가 사고를 내거나 한 것이 아니라 큰 문제가 아닐 줄 알았다고 죄송하다고 하더라. 공인으로서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킨 만큼 잔여 경기에는 나오지 않는 것이 맞을 것 같아 1군에서 말소했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남은 13경기 동안 정성훈은 경기에 나오지 않고 훈련을 하며 자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성훈을 대신해서는 거포 유망주 나성용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양 감독은 "1루수는 양석환이, 지명타자로는 서상우가 나간다. 나성용은 대타로 대기한다"고 말했다./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