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명 출전' 다저스- COL전, ML 신기록 양산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9.16 17: 34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16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 경기는 연장 16회를 치르고서야 막을 내렸다. 콜로라도는 연장 16회 놀란 아레나도(사진)의 홈런으로 2시간 23분의 혈전에서 5-4승리를 거뒀다.
무승부 없는 메이저리그지만 연장 16회 경기가 흔한 것은 아니다. 다저스로서는 2006년 8월 30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치른 연장 16회 승부였다.
양팀은 선수도 엄청나게 동원했다. 콜로라도가 모두 13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고 다저스도 11명의 투수를 올려 보내야 했다. 양팀은 포지션 플레이어 포함 모두 58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이 바람에 이 두 부문 모두 메이저리그 기록이 됐다. 양팀이 동원한 투수 24명과 양팀의 출전 선수 58명은 모두 메이저리그 신기록이다. 1992년 9월 2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54명이 출장한 것이 종전 기록이었다. 투수 숫자는 2006년 10월 1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동원한 21명이 이전까지 최다 투수 등판 기록이었다.
투수의 경우 합계에서만 기록이 나온 것이 아니다. 콜로라도가 이날 동원한 투수 13명은 한 팀이 동원한 한 경기 투수 숫자에서 메이저리그 기록이다. 종전에는 한 경기에 11명의 투수가 등판한 것이 최다였다(여러 번 있었다).
다저스가 11명을 투입한 것은 프랜차이즈 기록이기도 하다. 2012년 9월 1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10명 동원했던 것을 깼다.
콜로라도는 이날 모두 30명의 선수가 경기에 나섰다. 이는 메이저리그 타이기록이자 내셔널리그 신기록이기도 하다. 1972년 9월 20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30명의 선수를 한 경기에 투입했다.
다저스가 한 경기에 28명의 선수가 나선 것 역시 프랜차이즈 타이기록이다. 1982년 9월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28명이 출전한 바 있다.
물론 이 같은 기록이 양산된 것은 9월부터 현역 로스터가 확대 됐기 때문이다.  투수건 포지션 플레이건 감독들로선 자유롭게 기용하면서도 다음 경기에 대한 부담을 덜 느껴도 된다.
하지만 돈 매팅리 감독도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질렸는지 “보통 이맘 때 경기는 선수들이 동날까봐 걱정하는 일은 없다. 하지만 오늘은 실제로 선수가 동나는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을 던진 뒤에도 10이닝을 더 지켜봐야 했던 브렛 앤더슨은 “이런 식의 경기는 정말 지루하다. 흥미를 잃게 한다”고 냉혹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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