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구자욱, "우승할 수 있다면 신인왕 못 타도 된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9.16 17: 34

우승할 수 있다면 신인왕 타지 못해도 괜찮다".
구자욱(삼성)이 돌아왔다. 담 증세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구자욱은 16일 대구 SK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구자욱은 경기 전 가볍게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타격, 수비, 주루 등 훈련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구자욱에게 복귀 소감을 묻자 "특별한 건 없다. 잘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짧은 한 마디 속에 당찬 각오가 묻어났다. 구자욱은 현재 상태에 관한 물음에 "통증은 없다. 어제 경기할때 풀스윙을 했었고 경기가 끝난 뒤 특타 훈련할때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이한일 트레이너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몸에 힘이 생겼다"고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이날 SK 선발 투수는 김광현. 올 시즌 삼성전 4차례 등판을 통해 2승(평균 자책점 0.91)을 거두며 사자 사냥꾼으로 군림했다. 구자욱은 올 시즌 김광현 상대 타율 1할2푼2리(11타수 2안타)로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에 구자욱은 "(안타를) 많이 치고 싶다는 생각 뿐"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구자욱이 전력에서 이탈한 뒤 박한이가 1번 중책을 잘 소화했다. 구자욱은 "선배님께서 잘 하고 계셨는데 내가 못하면 안된다. 잘 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구자욱이 빠진 사이 김하성(넥센)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신인왕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김하성이 잘 하긴 잘 하더라.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우리랑 할때 아주 한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봐야 알 것 같다".
구자욱에게 통합 5연패가 첫 번째 목표다. "우승만 할 수 있다면 신인왕을 타지 못해도 괜찮다"는 게 그의 말이다. 13일 만에 1군 무대에 돌아온 그는 "오랜만에 타석에 들어서도 평소와 똑같을 것 같다. 더 집중하겠다"고 승리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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