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명에게 기죽지 않은 300명의 전북팬, 경기 결과에 아쉬움 가득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9.16 20: 54

9000여명과 싸웠지만 기죽지 않았다. 300여명의 전북 현대 팬들이 적지에서 선수들을 위한 응원을 끊임없이 펼쳤다. 다만 소기의 목적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16일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만박기념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감바 오사카와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1차전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던 전북은 1무 1패를 기록해 4강 진출해 실패했다.
전북 입장에서는 부담감이 적지 않은 경기였다.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는 감바 팬들 앞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장에는 9284명의 관중이 찾아 빈 자리가 나왔지만, 감바 팬들은 경기 내내 쉬지 않고 큰 목소리로 감바를 응원했다.

게다가 감바는 2만 1000여석의 만박기념경기장을 사용하지만, 경기장을 가득 채우는 팬들로 열딘 분위기 속에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전북 선수들은 조금도 기죽지 않았다. 심리적인 부담감이 존재했지만, 자신들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4강행 소식을 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만박기념경기장에는 전북의 유니폼 혹은 같은 색깔인 녹색 상의를 입은 팬들이 300여명 찾았다.
전북과 산합협력협약을 체결한 전주기전대학생 120명이 응원으로 힘을 보탰다. 전주기전대학의 장학프로그램에 선발된 120명의 대학생은 오사카에서 진행되는 장학프로그램 일정을 소화하고, 전북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또한 한국에 거주하는 팬들이 전북을 응원하기 위해 오사카를 찾아 응원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외에도 일본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전북의 승리 소식을 기대하며 경기장을 찾았다. 이들은 감바의 2만여 팬들 앞에서 열띤 응원을 펼쳐 치열한 장외전을 형성했다.
물론 경기 결과는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은 감바와 열띤 접전 속에서 패트릭과 구라타 슈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우르코 베라가 동점을 만들기는 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유네쿠라 고키에게 골을 허용해 2-3으로 패배했다. 300여명의 팬들은 아쉬움의 탄성을 내뱉었다. /sportsher@osen.co.kr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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