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다득점의 유리함을 지키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16일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만박기념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감바 오사카(일본)와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1차전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던 전북은 1무 1패를 기록해 4강 진출해 실패했다.
경기 시작부터 유리했다. 전북은 프리킥 상황에서 박원재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의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는 전반 13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물론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1분 만에 패트릭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기는 했다.

하지만 유리했다. 지난 달 열린 1차전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던 전북은 2차전을 1-1로 비겨도 4강에 오를 수 있었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북이 득점을 한 만큼 감바는 4강에 오르기 위해 2골이 필요했다.
불운이 작용했다. 팽팽하던 후반 31분 구라타 슈가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수비수 등에 맞고 굴절됐다. 공은 골대 구석으로 향했다. 골키퍼 권순태가 반응할 수가 없었다.
주눅들 수도 있지만 굴복하지 않았다. 전북은 김형일을 빼고 우르코 베라를 투입하며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보였다. 승부수는 적중했다. 베라는 후반 42분 이근호의 크로스를 받아 동점을 만들었다.'
4강행 티켓이 전북에 다시 오는 듯 했다. 그러나 전북은 미소를 짓지 못했다. 승기를 잡은 듯 하던 후반 48분 감바가 역습 상황에서 골을 넣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유네쿠라 고키가 골을 넣으며 4강행 티켓의 주인은 바뀌었다. /sportsher@osen.co.kr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