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번트+2도루' 김민우, 승리 발판 놓은 만점 활약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9.16 21: 33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민우가 센스 있는 플레이를 펼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KIA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8회말 브렛 필의 결승 희생 플라이를 앞세워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2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62승(67패)째를 수확. 6위 자리를 수성하면 7위 한화를 1.5경기 차로 따돌렸다.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우는 안타는 없었지만 착실한 희생번트와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로 득점까지 올리며 활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위 KIA는 7위 한화에 단 반 경기 차 앞서있었다. 양 팀간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까지 바뀔 수 있는 상황. 예상대로 승부는 치열하게 펼쳐졌다. 2회초 한화가 김회성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그리고 조인성의 1타점 2루타로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KIA도 2회말 곧바로 오준혁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강한울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한화는 3회초 1사 후 이용규가 우월 솔로포를 날릴며 3-2로 리드했다. 이후 팽팽한 불펜 대결이 이어졌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한 KIA는 7회말 선두타자 김민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한화는 권혁을 등판시키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첫 상대 타자 김다원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백용환의 타석에서 김민우는 초구에 빠르게 2루를 파고들며 도루를 성공시켰다. 시즌 7번째 도루. 김민우의 질주 본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권혁의 3구째에도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으며 3루 도루까지 성공. 연속 도루로 순식간에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백용환이 삼진을 당했으나 대타 나지완의 볼넷으로 2사 1,3루 기회는 게속됐다.
그리고 후속타자 신종길이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를 쳤는데, 유격수 권용관이 실책을 범하며 3루 주자 김민우가 득점에 성공했다. KIA는 3-3으로 균형을 맞추며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8회말엔 선두타자 김주찬이 우중간 3루타를 날리며 찬스를 잡았다. 이후 필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4-3으로 역전. 8회 분위기를 탄 것이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민우는 앞선 두 타석에서도 제 임무를 다했다. 2회말 무사 1,2루서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는 2-2 동점의 발판이 됐다. 4회말 무사 1루 기회에서도 착실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작전을 100% 성공시켰고, 7회에는 폭풍 연속 도루로 한화 내야진을 흔들었다. 결과적으로 김민우의 센스 있는 플레이가 팀 승리에 발판을 놓은 경기였다. /krsumin@osen.co.kr
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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