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며 5위 자리를 놓쳤다.
한화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3-4로 패했다. 2연승의 기세를 잇지 못했고 시즌 70패(62승)째를 기록하며 6위 탈환에도 실패했다. 반면 KIA는 다시 한화와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
한화는 경기 초반만 해도 연승의 기회를 확실히 이었다. 2회초 김태균, 최진행의 연속 안타와 김태균의 3루 도루로 무사 1,3루 절호의 찬스. 김회성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 득점했다. 이후 2사 1루서 조인성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날리며 2-0,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IA도 만만치 않았다. 2회말 오준혁의 희생 플라이, 그리고 강한울의 적시타로 착실히 득점하며 2-2 동점. 그러자 한화는 3회초 1사 후 이용규가 우월 솔로포를 날리며 3-2로 다시 리드를 찾아왔다. 그 후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6회까지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하며 다소 침체됐다. 하지만 8회말 선두타자 김민우가 볼넷으로 출루해 KIA가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여기서 권혁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권혁은 첫 상대 타자 대타 김다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민우에게 연속 2도루 허용으로 1사 3루의 위기. 하지만 백용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고 한숨 돌렸다. 그 후 신종길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유격수 권용관이 이 타구를 잡지 못했고 3루 주자 김민우가 홈을 밟으며 3-3 동점.
분위기가 KIA로 넘어갔고 8회말엔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고 흔들렸다. 이후 필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3-4로 뒤졌다. 결국 7회에 나온 결정적인 수비 하나로 분위기는 넘어갔고, 끝내 6위 등극에도 실패했다. 계속해서 연승의 순간에서 흐름이 끊기며 5위 싸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화다. /krsumin@osen.co.kr
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