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초대권, 롯데 잔여경기 5할이 관건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9.17 05: 53

롯데 자이언츠가 5선발 카드로 상대 에이스 카드를 잡았다. 치열한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롯데에 큰 힘이 될 승리다.
롯데는 1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장 12회 혈투를 벌인 끝에 9-7로 이겼다. 연장 12회초 상대 폭투로 결승점을 뽑은 롯데는 연장 3이닝을 모두 책임진 심수창의 호투 덕분에 귀중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16일 현재 롯데는 64승 67패 1무로 5위를 지키고 있다. 6위 KIA 타이거즈에 1게임 앞서고 7위 SK 와이번스에는 2게임, 8위 한화에는 2.5게임 앞선다. 결코 안심할 수 없는 격차다.

롯데와 한화의 잔여경기는 12경기, KIA와 SK는 1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4팀 모두 5위 가능성이 얼마든지 남아 있다. 롯데가 남은 12경기에서 승률 5할을 한다는 가정을 하고 나머지 3팀의 역전 가능성을 따져보자.
롯데 잔여경기 5할(6승 6패)시 5위 탈환을 위한 최소성적은 다음과 같다. KIA는 9승 6패, SK는 10승 5패, 한화는 9승 3패를 해야 한다.
롯데가 남은 12경기 5할을 한다면 KIA와 SK 역시 쉽지는 않은 일정이다. KIA는 승률 6할, SK는 승률 6할6푼7리를 해야만 한다. 시즌 막판 3~4연승 한 번만 나온다면 가능은 한 수치지만, 나머지 팀들 모두 총력전을 벌이고 있어 쉽지만은 않다.
롯데는 9월들어 10승 3패 1무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만약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7승 5패를 한다면 나머지 팀들 역시 '롯데 5할 시'보다 1승씩 더 해야한다. KIA는 10승 5패, SK는 11승 4패, 한화는 10승 2패를 해야만 롯데를 앞지를 수 있다.
롯데가 하락세를 탈 수도 있다. 5승 7패로 시즌을 마감하면 KIA는 8승 7패, SK도 9승 6패면 된다. 한화 역시 8승 4패로 조금은 가능성이 올라간다.
결국 5강 싸움의 키는 롯데가 쥐고 있다. 롯데와의 맞대결 역시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KIA는 롯데와 맞대결 2경기를, SK는 1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한화는 올해 롯데와 모든 일정이 끝났다. 역시 가장 불리한 건 한화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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