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8)가 유력한 신인왕 후보 3인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미국 CBS스포츠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신인왕과 관련된 기사를 게재했다. 어느덧 시즌 막판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MVP·사이영상·신인상 등 개인수상자를 예측하는 기사 시리즈로 내셔널리그 신인상 부문에서는 강정호가 선두주자 3인으로 분류됐다.
CBS스포츠는 강정호에 대해 '피츠버그 프론트 오피스가 한국에서 훔쳐온 선수'라며 '공수에서 기대이상으로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조디 머서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 고정적인 유격수로도 중심을 잡았고, 타격에선 상당한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셔널리그 홈런 3위이며 안타·타점·득점 4위에 올라있다. 조정 OPS는 크리스 브라이언트에 이어 2위인데 타자친화적이지 않은 PNC파크에서 거둔 성적이라 의미있다'고 평가했다. 투수친화적인 구장에서 타격 성적이 뛰어난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강정호와 함께 선두주자로 꼽힌 유력 후보는 시카고 컵스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어트. CBS스포츠는 '브라이언트는 WAR 4.4로 이 부문 신인 1위다. OPS·타점·득점 1위와 홈런 2위에 올라있는 그는 수비에서 평판이 좋지 않지만 12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이 부문 3위에 올라있다'며 전체적인 기록에서 유력한 후보라고 평했다.
나머지 또 한 명의 선두주자 후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3루수 맷 더피. CBS스포츠는 파블로 산도발의 FA 이적과 케이시 맥기히의 부진으로 3루수 자리를 꿰찬 더피에 대해 '뜻밖의 행운이 있었다. 신인 안타 1위, 2루타·3루타·타점·득점 2위에 올라있다. WAR은 브라이언트와 강정호 사이에 있고, 수비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기타 후보로는 마이켈 프랑코(필라델피아) 랜달 그리척(세인트루이스) 크리스 헤스턴(샌프란시스코) 타일러 정맨(밀워키) 작 피더슨(LA 다저스) 카일 슈와버(시카고 컵스)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가 꼽혔다. 피더슨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 전체 신인 중 가장 많은 25홈런을 기록했다. 전반기에는 가장 유력한 후보였지만, 7~8월에 깊은 슬럼프에 시달렸다'고 선두주자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를 덧붙였다.
한편 CBS스포츠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선두주자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프란시스코 린도어, 휴스턴 애스트로스 카를로스 코레아 두 유격수의 양강구도로 정리했다. 코레아가 아메리칸리그 최다 18개의 홈런을 터뜨렸지만, 유격수 수비에서는 린도어가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waw@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