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플레이가 더욱 좋은 팀이다 보니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이재성(23, 전북 현대)가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다. 전북은 16일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만박기념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감바 오사카(일본)와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1차전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던 전북은 1무 1패를 기록해 4강 진출해 실패했다.
이날 이재성은 지난 주말 FC 서울전에서 보였던 좋은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력과 결과 모두 잡지 못한 셈. 올 한 해 이재성에게 가장 아쉬운 경기로 기억되도 할 말이 없을 정도. 만박기념경기장의 짧은 잔디와 원정 경기의 불리함이 있었지만 이재성은 "그런 건 모두 핑계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재성은 자신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자책했다. 그는 "선제골을 넣고 쉽게 갈 줄 알았는데 동점골을 내줘 아쉬웠다"며 "1차전 홈경기 때보다 2차전 원정경기에서 많은 걸 보여주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고 말했다.
이날 패배로 전북은 일본 원정에서 2승 2무 9패를 기록했다. 엄청난 열세다.
이에 대해 이재성은 패스 축구에 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팀은 K리그에서도 패스 축구를 하는 포항 스틸러스,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힘든 경기를 한다. 일본은 패스 플레이가 더욱 좋은 팀이다 보니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그런 점을 발전시키고 보완해야 할 것이다"고 답했다.
패배는 했지만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 전북에는 K리그 클래식이 남았다. 이재성은 K리그 클래식 2연패를 위해서 오늘 경기의 아쉬움을 모두 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 모두,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충격이 크다. 오늘 패배를 빨리 잊고 재정비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