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추신수-강정호, 후반기 최고 선수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9.17 06: 09

후반기 들어 뛰어난 성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추신수(33, 텍사스)와 강정호(28, 피츠버그)가 메이저리그(MLB) 전체를 통틀어서도 후반기 최고 선수 중 하나라는 호평이 나왔다.
미 CBS스포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후반기 들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을 뽑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을 1위부터 10위까지 나열한 가운데 추신수와 강정호는 아쉽게 순위권에서 탈락한 선수로 분류됐다. 비록 순위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번외 후보로서 판단 기준에 따라 10위 내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로 분류된 것이다.
추신수와 강정호는 후반기 팀의 핵심 선수로 치열한 순위다툼을 이끌고 있다. 전반기 내내 부진해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했던 추신수는 후반기 들어 ‘출루머신’의 위용을 되찾았다. 추신수는 16일까지 후반기 51경기에서 타율 3할1푼8리, 출루율 4할3푼8리, 장타율 0.531, OPS(출루율+장타율) 0.969에 7홈런과 29타점을 보탰다. 출루율은 후반기 아메리칸리그 1위다. 텍사스가 지구 선두 휴스턴을 끌어내릴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로 추신수가 뽑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강정호는 체력 문제와 MLB 상대 팀들의 집요한 분석을 이겨내고 후반기 들어 순항하고 있다. 7월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상을 수상한 강정호는 후반기 52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 출루율 3할6푼8리, 장타율 0.557, OPS 0.926, 11홈런, 29타점을 기록하는 등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미 피츠버그 내야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발돋움했으며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도 4점대를 돌파하는 등 ‘헐값 계약’ 논란(?)에 휩싸여 있다.
CBS스포츠는 아쉽게 탈락한 선수들의 명단에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 앤드류 매커친(피츠버그), 호세 바티스타(토론토), 이안 킨슬러(디트로이트) 등 역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과 함께 두 선수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CBS스포츠는 “이 선수들은 TOP10 명단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될 법한 선수들”이라며 평가를 독자들에게 맡겼다.
한편 CBS스포츠 선정 후반기 최고 선수는 조이 보토(신시내티)였다. 보토의 후반기 출루율은 무려 5할6푼1리로 어마어마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장타율도 0.682로 뛰어나다. 2위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거론되는 조시 도날드슨(토론토)이었다. 도날드슨은 후반기 52경기에서 타율 3할2푼5리, 출루율 4할5리, 장타율 0.680, 17홈런을 기록 중이다.
3위는 프란시스코 린도르(클리블랜드)로 이미 정상급으로 평가됐던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것이 반영됐다. 4위는 후반기 54경기에서 23개의 대포를 터뜨린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5위는 이적 후 맹활약으로 단번에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뉴욕 메츠)였다.
그 뒤를 후반기 0점대 평균자책점을 노리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와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 최근 통산 500호 홈런을 터뜨린 데이빗 오티스(보스턴), 6월 이후 엄청난 반전을 이끌어낸 에드윈 엔카나시온(토론토), 타격과 주루에서 맹활약 중인 마이클 브랜틀리(클리블랜드)가 따랐다. 이 선수들이 부인할 수 없는 환상적인 후반기를 보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번외후보로 지목된 것만으로도 큰 호평임을 느낄 수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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