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경기다."
감바 오사카는 지난 16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전북 현대와 홈경기에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감바는 전북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접전 끝에 후반 48분 유네쿠라 고키가 결승골을 넣어 승리했다. 감바는 1차전에서 비겼지만 2차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4강에 진출했다.
이날 감바의 승리는 중원 사령관 엔도 야스히토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감바의 모든 골에 엔도가 관여한 것. 엔도는 전반 14분 패트릭의 동점골의 계기가 된 프리킥을 찼고, 후반 31분에는 구라타 슈의 중거리포를 도왔다. 유네쿠라의 결승골도 엔도가 찔러준 패스를 바탕으로 나온 득점포다.

엔도는 "운이 좋았다. 끝가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결과다"면서 "경기 내용은 만족하지 못하지만, 승리를 했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 4강을 목표로 했는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투지 있는 플레이를 펼쳐 승리했다"고 말했다.
만족감은 부족했다. 엔도는 "관중에게는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을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경기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다만 전북전이 선수와 팀 모두에게 좋은 경험이다. 감바 오사카가 아시아에서 더 높은 레벨로 올라가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유네쿠라의 결승골을 도운 패스는 최상의 선택이 아니었다. 그러나 결과는 최상의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엔도는 "내가 돌파를 하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요네쿠라를 막는 수비가 없었다. 모험을 걸었던 부분이다. 요네쿠라가 수비수답지 않게 정말 좋은 슈팅을 했다"고 답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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