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17일(이하 한국시간) 좌완 투수 배리 지토와 메이저리그 계약, 승격 시켰다고 발표했다.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제시 차베스를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시켰다.
지토가 메이저리그에 돌아오는 것은 2013년 이후 처음, 오클랜드 선수로는 2006년 이후 9년 만이다.
지토는 2013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만들지 못하다 지난 2월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했다. 스프링캠프에서 구원 투수로 25인 로스터 진입도 기대됐으나 4월 5일 지명할당을 받아들여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었다.

1978년 생으로 올 해 37세인 지토는 1999년 드래프트 1라운트에서 전체 9번째로 오클랜드에 지명 됐다.
200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02년 23승 5패를 거두면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06년까지 오클랜드에서 7시즌을 뛰면서 올스타에 3번 선정 됐고 모두 102승을 올렸다. 지토는 2006년 12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7년 1억 2,600만 달러라는 당시 투수로서는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 금액으로 계약했다. 2014년에는 1,800만 달러 옵션과 700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까지 걸려 있던 블록버스터급 계약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정규시즌에서는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부상으로 시즌을 거의 날리다시피한 적도 있었다. 그래도 2012년 포스트시즌에서는 좋은 활약을 펼쳐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2013년 시즌 후 샌프란시스코가 옵션을 포기하고 700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했다.
지토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4경기(선발 22경기)에 등판하면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지토의 메이저리그 승격 소식이 전해지자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 LA 타임즈 빌 샤이킨 기자등은 자신의 트위터에 ‘배리 지토 – 팀 허드슨의 마지막 대결 가능성’에 기대를 표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팀 허드슨은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지토와 함께 오클랜드에서 뛰었다. 허드슨은 1997년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오클랜드에 지명 됐고 메이저리그는 지토에 1년 앞서 1999년에 했다. 지토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던 2000년 시즌에 허드슨은 20승(6패) 투수였다.
이 둘과 마크 멀더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오클랜드에서 함께 뛰었고 셋은 ‘빅 3’로 불리곤 했다. 5년 동안 3번 디비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허드슨은 지토에 앞서 2004년 12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 됐다가 2014년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뛰고 있다. 최근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기자들이 ‘마지막 대결’이라고 칭한 것은 최소한 허드슨은 내년부터는 메이저리그 선수생활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6일부터 오클랜드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어쩌면 이 3연전 중 둘이 마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칠 기회가 올 수도 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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