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오승환, 日기록경신 후보 중 하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9.17 06: 00

40세이브 고지를 밟으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향해 순항 중인 오승환(33, 한신)이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역대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는 세 명의 후보 중 하나로 손꼽혔다.
오승환은 15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오승환은 시즌 40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일본무대 첫 해였던 지난해 세운 자신의 기록(39세이브)을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2년 연속 구원왕 등극이 유력시된 상황에서 이제 오승환의 시선은 역대 기록으로 향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 세이브는 2008년 마크 크룬(당시 요미우리)가 세운 41세이브다. 남은 경기를 고려하면 경신은 무난해 보인다. 세이브 기회가 좀 더 찾아온다면 2005년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그리고 2007년 후지카와 규지(당시 한신)가 세운 일본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46세이브)도 갈아치울 수 있다.

세이브라는 것이 경기 상황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오승환 혼자만 잘한다고 해서 금세 기록이 쌓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3일에 세 번 찾아올 수도 있는 것이 세이브 기회다. 희망을 가져볼 만하다는 이야기다. 이에 일본 언론들도 비상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베이스볼 킹’은 16일 “올 시즌 프로야구 기록 경신에 기대가 걸리는 선수는?”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승환은 세 명 중 하나로 손꼽았다.
‘베이스볼 킹’은 “한신의 수호신 오승환은 이와세와 후지카와의시즌 46세이브 기록에 6개 차로 육박했다”라고 설명하며 “야수와 다른 마무리는 세이브 기회 등판이 없으면 기록을 세울 수 없다. 팀 상황에 좌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승환의 능력보다는 상황이 얼마나 자주 찾아오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이어 ‘베이스볼 킹’은 오승환의 세이브 기회와 마무리 능력이 한신의 리그 우승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현재 센트럴리그 2위인 한신은 1위 야쿠르트와의 승차가 1경기로 아직 지구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베이스볼 킹’은 “오승환이 세이브 일본 기록을 세울 수 있다면 한신도 10년 만의 리그 우승에 접근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또 다른 후보는 세이부의 아키야마 쇼오고와 마스다 타츠시였다. 올 시즌 타율 3할6푼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아키야마는 16일까지 총 201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미 사상 6번째 200안타 고지는 넘어선 상황. ‘베이스볼 킹’은 “이 추세대로라면 시즌 종료까지 218안타가 가능하다. 이는 2010년 214안타를 기록한 머튼(한신)의 기록을 웃돈다. 기록 경신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40홀드를 기록 중인 마스다는 아사오 타쿠야(주니치)가 2010년 세운 단일시즌 최다 홀드(47홀드)에 도전하고 있다. 남은 경기가 10경기 남짓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베이스볼 킹’은 오승환과 마찬가지로 기회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세이부의 향후 일정이 비교적 타 구단에 비해 다소 느슨한 것도 연투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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