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60G’ 다자와, 휴식차 시즌 조기마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9.17 06: 09

3년 연속 60경기 이상에 나가 보스턴 허리의 중추로 활약했던 다자와 준이치(29)가 조기에 시즌을 접는다. 부상이 생긴 것은 아니고 휴식을 주기 위해서다.
보스턴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다자와를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토리 로벌로 보스턴 감독대행은 다자와의 엔트리 제외에 대해 “어떤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휴식을 주는 것 이외에는 다른 이유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2009년 보스턴에서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데뷔한 다자와는 2012년부터 보스턴의 핵심 불펜요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2012년 3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3이라는 발군의 성적을 낸 타자와는 2013년과 2014년 각각 71경기에 뛰었다. 2013년에는 68⅓이닝을 던지며 5승4패 평균자책점 3.16, 지난해에는 63이닝을 던지며 4승3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

이런 다자와는 올 시즌도 61경기에서 58⅔이닝을 던지며 2승7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마무리 우에하라 고지의 부상 이탈 이후에는 마무리 보직을 맡기도 해 3세이브를 거뒀다. 다만 전체적으로 시즌 막판 성적과 구위 모두가 떨어지고 있었다. 최근 15경기에서는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9.22로 부진했다. 구단에서는 피로 누적이 그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16일까지 68승76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처져 있는 보스턴은 포스트시즌 희망이 일찌감치 꺼졌다. 트래직 넘버는 ‘5’다. 팀도 시즌을 접고 내년을 보고 있다. 다자와를 무리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로벌로 감독대행은 “다자와는 지난 2시즌 동안 70경기 이상에 나갔고 올해도 비슷한 페이스다. 그런 그에게 답례를 해야 한다. 내년 시즌을 생각해 그에게 휴식을 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예상보다 일찍 시즌을 접게 된 다자와는 “올 시즌 남은 팀 경기에 던질 수 없게 돼 조금은 섭섭하다. 그러나 이 조치가 다음 시즌에 대한 준비라고 생각한다”며 구단의 결정을 받아 들인다고 말했다. 다자와는 2016년 연봉조정자격을 얻으며 2017년 시즌 뒤에는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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