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경신에 크게 관심 없다." "골이든 도움이든 포인트를 꼭 올리겠다."
수원 삼성과 FC서울은 오는 19일 오후 3시 05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를 벌인다. 올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다. 앞선 2경기선 수원이 1승 1무로 우위를 점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6월 27일엔 8년 만에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서정원 수원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을 비롯해 양 팀의 캡틴인 염기훈(수원)과 차두리(서울)가 일전을 이틀 앞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서 장외 논쟁을 벌였다.

최근 수원과 재계약을 마무리한 염기훈은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보유한 K리그 통산 최다 도움에 1개 차로 다가섰다. 그는 "재계약을 맺는 동안 개인적으로 축구에만 전념할 수 없었던 게 사실이다. 재계약을 통해 마음이 안정됐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신태용 감독님의 최다 도움(68개)을 깰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 기록을 많이 의식하다 보니 슈팅 타이밍에 도움을 하려는 마음이 강했다. 골이든 도움이든 포인트를 꼭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차두리는 "올 시즌 서울이 슈퍼매치서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 주말 경기에 이어 집중력을 높여서 올 시즌 첫 슈퍼매치 승리를 위해 잘 준비하고 있다. 팬을 위한 경기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처한 상황서 팀을 생각하고 영리하게 접근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포지션상 염기훈을 막아서야 하는 차두리는 "그간 기훈이와 경기를 많이 해봤다. 서로의 장단점을 너무 잘 안다. 둘 모두 경험이 있어 상대를 대처하는 방법이 있다. 내가 K리그에 처음 왔을 때 기훈이가 나를 잘 몰라서 당황하는 게 있었는데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며 "기훈이의 최다 도움 기록과 나는 무관하다. 기록 경신에 크게 관심이 없다(웃음). 지금 당장 슈퍼매치 승리가 나와 팀에 굉장히 중요하다.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기는 과정서 기훈이가 도움을 기록한다면 경기가 끝난 뒤 축하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염기훈은 "슈퍼매치는 많은 팬들이 기대하는 경기다. 리그 최다득점 팀다운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지난 홈경기서 1-1로 비기고 있었는데 두리 형이 나간 뒤 많은 골을 넣었다. 이번엔 부상보다는 다리에 쥐가 나서 일찍 나갔으면 좋겠다(웃음)"고 너스레를 떨었다./doly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