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력 발전’ SK 퓨처스팀, 유서준-김정빈 MVP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9.17 13: 13

1군은 막판 순위 경쟁에 한창이지만 퓨처스리그는 이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차분히 한 해를 결산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SK 퓨처스팀(2군)은 올해 기동력에서 뚜렷한 성과를 드러냈지만 좀 더 세밀한 플레이를 다듬어야 한다는 과제를 가지고 2015년을 마무리하고 있다.
퓨처스리그 일정이 모두 종료된 가운데 SK 퓨처스팀은 올해 41승53패8무로 중부지구 3위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는 향후 1군의 주축이 될 선수들을 키워내고 기량 발전에 힘을 쏟는 자리라는 점에서 성적보다는 끊임없는 보완과 실험이 필요한 자리다. SK 퓨처스팀은 올 시즌 그런 측면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용희 SK 감독은 퓨처스팀에 “성적에는 신경을 쓰지 말고 선수 육성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고 전년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신예 선수들이 1군 무대를 밟으며 가능성을 타진했다.
세이케 SK 퓨처스팀 감독은 “아무래도 1·2군 선수의 변동이 많았다”라고 돌아봤다. 그만큼 2군에서 1군으로 간 선수들도 있었고 1군에서 부진으로 2군에 내려온 선수들도 있었던 SK 퓨처스팀이었다. 세이케 감독은 “그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을 짜는 것이 조금 어려웠다. 그러다보니 볼넷 개수가 많아져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던 점이 있는 것 같다”고 냉정히 돌아봤다.

소득은 SK 1군에서 사활을 걸고 있는 기동력 강화였다. 유서준이 35개의 도루를 기록, 퓨처스리그 전체 3위를 기록했고 이진석도 34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1군에 올라가지 않았다면 도루왕을 노려볼 만한 페이스들이었다. 그 외 임재현이 22개, 최정민이 14개의 도루를 보태는 등 182개의 전체 팀 도루를 기록해 퓨처스리그 1위에 올랐다.
세이케 감독도 “팀의 주력이 많이 좋아졌다. 주력은 경기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 선수들이 열심히 뛰려고 하는 의지가 강해졌다. 그 부분이 가장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주력에 있어서는 합격점을 줬다. 다만 “투수와 포수의 컨트롤적인 부분은 보완해야 할 요소로 평가한다”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야수 MVP로는 내야수 유서준을 뽑았다. 유서준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69경기에서 타율 3할3푼7리, 출루율 4할7리, 장타율 0.494, 2홈런, 36타점, 35도루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 결과 1군의 부름을 받기도 했다. 세이케 감독은 “야수 쪽에서는 유서준이 가장 좋아졌다. 올해 1군에서도 부를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라면서 “(오는 20일 시작될) 교육리그를 통해 미국에서도 많은 경험을 하면 장차 SK의 주력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흡족한 평가를 내렸다.
투수 MVP로는 김정빈이 선정됐다. 지난 가고시마 마무리캠프부터 기대를 모았던 좌완 김정빈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30경기에 나가 3승4패를 기록했다. 79⅔이닝을 던지며 부상에서 완전히 탈출했음을 알려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세이케 감독은 “시즌 중반까지는 중간계투로 나오다가 이후 팀의 선발투수로 활약해줬다. 체력적인 부분, 제구, 안정감을 보완한다면 향후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일정이 종료된 SK 퓨처스팀은 강화SK퓨처스파크에서 훈련을 계속하며 향후 두 차례 정도 연습경기가 잡혀 있다. 교육리그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은 오는 20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해 10월 22일까지 귀중한 경험을 쌓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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