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전날 5시간 23분간의 혈전을 치르고도 패배를 맛 봐야 했던 다저스가 다시 1승을 추가하는데 걸린 시간은 2시간 8분이었다.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좌완 선발 알렉스 우드가 8이닝 1안타 탈삼진 5개로 잘 던졌고 이날 4번 타자로 처음 기용 된 코리 시거는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양팀에서 유일하게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5번 타자를 맡았던 A.J. 엘리스는 2회 결승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기려면 이렇게도 이기는 것이다.

경기 후 돈 매팅리 감독도 “매 경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말로 이날 경기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이어 우드의 호투를 칭찬했다. “오늘 내내 잘 던졌다. 모든 구종이 예리하게 들어갔다. 구위가 좋았다. 빠른 볼카운트에 아웃을 잡아낸 덕에 투구수도 줄였다. 상대 타자 누구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우드는 8회까지 모두 78개(스트라이크 52개)만 던져서 완봉도 노릴 수 있었다. 매팅리 감독은 교체 이유에 대해 “(그것만으로도)우드는 자신의 임무를 다 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켄리 잰슨이 충분히 쉬었고 내일을 경기가 없는 것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8회를 마치고 (교체를 통보 받았을 때)매팅리 감독의 악수를 피하는 것 처럼 보였던 것에 대해서는 “총을 들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악수에 응했다. (마음이 많이 상하지 않고)괜찮다”고 말했다.
우드는 바로 앞선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서는 1.2이닝 8실점(6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최악의 부진에서 벗어난 데 대해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 질문이 있자 매팅리 감독은 “특별한 것은 없다. 꾸준히 자신이 하던 대로 준비했을 뿐이다” 며 “오늘은 모든 볼이 낮게 제구 됐다. 특히 체인지업이 잘 들어갔고 상대 타선에 좌타자가 많았던 것(4명)도 도움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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