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좌완 투수 알렉스 우드가 시즌 11승째(10패)를 거뒀다.
17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우드는 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면서 1안타 무실점을 잘 던졌다. 메이저리그 2년차이던 지난 해와 같은 승수를 채웠고 무엇보다도 앞선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서 1.2이닝 동안 8실점(6자책점)했던 부진에서 벗어났다. 다저스 이적 후로는 4승 4패로 승패에 균형을 맞췄다.
경기 후 우드는 지금까지 봤던 표정 중 가장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첫마디를 “야구는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다”로 시작하면서 웃었다. 78개만 던지고도 생애 첫 완봉승을 앞두고 교체 돼야 했던 심정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 했지만 그래도 더 중요한 것은 승리가 아니냐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오늘 경기에 대해
▲ 확실히 지난 번 등판은 최악이었다. 모든 볼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오늘 경기에서는 직구를 홈 플레이트 양쪽으로 보낼 수 있었고 체인지업도 좋았다. 선취점도 일찍 나왔다. 시리즈에서 승리하고 하루 쉬게 돼 좋다. 주말에 중요한 경기(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 3연전)이 있다.
-오늘이 최고의 경기인가
▲내가 생애 최고의 경기를 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메이저리그 경력에서 가장 잘 한 경기를 꼽으라면 그 안에는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8이닝을 1안타로 막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나에게는 처음 있는 일이다. 그래서 좋다. 하지만 이게 생애 최고의 경기인지는 모르겠다. 잘 한 경기도 있긴 있으니까.
-오늘 땅볼 유도가 많았다.
▲볼을 홈 플레이트 양사이드로 보낼 수 있었다. 거기다 포수 A.J. 엘리스와 계속 의견이 일치했다. 제구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점들이 잘 맞아서 땅볼 유도가 가능했다.
-돈 매팅리 감독이 교체를 통보했을 때 어떤 생각이었나
▲조금 놀라기는 했다. 매팅리 감독이 악수를 하려고 했을 때 내가 약간 손을 뺐다. 모든 투수는 더 던지려고 하는게 당연하다. 그래도 너무 강하게 저항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오늘 승리한 것이 중요하다. 승리하기 위해 등판했다면 무엇 보다도 승리가 중요하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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