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감독이 하루 전 최고의 피칭을 보인 심수창(34)을 칭찬했다.
심수창은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10회말에 등판해 3이닝 무실점 호투해 팀의 9-7 승리 속에 승리투수가 됐다. 유격수 오승택의 실책으로 인해 오재일이 1루르 밟은 것을 제외하면 3이닝 퍼펙트였다.
이 감독은 1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심수창의 피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수창이는 마음가짐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퓨처스리그에 갔던 게 약이 된 것 같다"는 것이 이 감독의 설명이다. 심수창은 퓨처스리그에서 심신을 가다듬고 16일에 올라왔는데, 1군에 합류한 뒤 첫 경기부터 호투하며 남은 경기 중용될 가능성을 높였다.

계속해서 이 감독은 "어제 던지는 것을 보니 좋더라. 본인이 자세가 많이 좋아졌다. 자세가 좋으니 어제 같은 피칭이 나온 것 같다"며 달라진 심수창의 마음가짐을 호투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전날 경기에서 선발 이명우가 3이닝 4실점하고 조기 강판된 롯데는 이후 나온 불펜이 무너지지 않고 버텼고, 1군에 갓 합류한 심수창까지 벤치의 기대를 넘는 호투를 펼쳐 귀중한 1승을 따냈다. 팀이 긴장감을 유지하며 5강 경쟁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심수창이 던질 공에도 관심이 쏠린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