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삼성과 다시 2경기차로 좁혔지만 2위 NC는 서두르지 않는다. 김경문 감독은 항상 그랬던 것처럼 순리대로 간다.
NC 김경문 감독은 17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큰 욕심을 내지 않는다. 우리 위치부터 확실하게 한다. 지금 자리를 확고하게 한 다음에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2위 자리부터 수성하는 게 우선이지 1위를 무리하게 욕심 내지 않겠다는 뜻이다.
17일 현재 2위 NC는 75승52패2무 승률 5할9푼1리로 1위 삼성(79승52패·.603)에 2경기차로 맹추격 중이다. NC가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는 사이 삼성이 2연패로 주춤하고 있다. 최근 흐름으로 볼 때 NC의 역전의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다. 모든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는 1경기, 1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금 당장 순위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일단 우리가 자력으로 경기를 이기는 데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3위 넥센(72승58패1무·.554)와 격차가 4.5경기로 벌어졌지만 긴장의 끈을 풀지 않는다.
김 감독은 "그래도 위(하늘)에서 NC를 도와주시나 보다. 7월 한화전에서 크게 지던 경기가 비로 취소됐고, 어제 kt전도 스코어는 0-1이었지만 흐름상 쉽지 않은 경기였다. 그래도 비가 내려준 덕분에 고비를 넘어갈 수 있었다"며 우천 노게임을 반겼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