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더스틴 니퍼트(34)를 선발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밝혔다.
김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향후 니퍼트 활용 계획에 대한 질문에 "앞으로는 선발로 쓸 것이다"라고 명확하게 표현했다. 전날 구원 등판해 1이닝을 소화한 니퍼트는 정규시즌 잔여경기에서 선발로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니퍼트가 선발진에 합류하는 시기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이어지는 7연전 기간 중 하루가 될 것이 유력하다. 김 감독은 줄곧 니퍼트를 이때 선발로 넣겠다는 계획을 이야기한 바 있다. 구원 등판했던 최근 2경기에서 보인 피칭을 재현한다면 선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

선발진 전체가 어떻게 개편될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김 감독은 니퍼트를 넣어 임시로 6선발 체제를 구축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 선발 1명을 빼고 그대로 5선발을 고수할 것인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6선발로 갈 경우 7연전 기간에도 1명을 제외하면 5일 휴식 후 등판 간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대로 5선발만 활용하면 최근 부진한 허준혁이나 선발이 익숙하지 않은 이현호 중 하나를 빼줄 수 있게 된다.
한편 전날 경기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왼쪽 무릎을 맞은 데이빈슨 로메로는 검진 결과 단순 타박이지만, 이날 경기에는 결장한다. 허리 근육통이 있는 김재호 역시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김 감독은 웬만하면 교체 투입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