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깜짝 구원 투입 대성공 'NC 2위 굳히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9.17 22: 07

이재학 구원 투입 카드가 적중했다. NC가 본격적인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NC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를 11-7 승리로 장식했다. 타선에서 나성범이 3안타 6타점을 폭발한 가운데 마운드에서는 4회부터 구원등판해 3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이재학의 역투가 빛났다.
NC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일언 투수코치와 이재학 활용법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이재학은 16일 마산 kt전에서 선발로 등판, 1이닝 동안 22개의 공을 던졌다. 이날 경기가 우천 노게임 처리돼 향후 이재학 활용법이 관심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투수코치와 이야기했는데 비밀이다"며 말을 아끼면서 불펜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예상대로 이재학은 4회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선발 손민한이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막으며 투구수 44개에 불과했지만 3회 김경언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흔들리고 있었다. 4회 4득점으로 7-4 리드를 잡아 곧장 이재학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재학은 4회 최진행과 제이크 폭스에 이어 강경학까지 3타자 연속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공 6개로 깔끔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5회에도 허도환을 주현상을 2루 땅볼, 허도환을 헛스윙 삼진, 이용규를 2루 직선타로 연속 삼자범퇴하며 한화의 추격 흐름을 완벽히 차단했다.
위기도 있었다. 6회 정근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김경언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김태균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3루를 노리던 정근우를 우익수 나성범과 2루수 박민우가 재빠른 중계플레이로 보살 아웃시키며 이재학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어 최진행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스코어가 11-3으로 크게 벌어진 7회부터는 김진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3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고 선발 뒤에 곧바로 붙는 +1 역할을 톡톡히 했다. 총 투구수 38개로 스트라이크 24개, 볼 14개. 중요한 타이밍에서 3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5연승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날로 시즌 9승(7패)째를 거둔 이재학은 3년 연속 10승에도 1승만을 남겨뒀다. 후반기에만 10경기에서 6승을 쓸어 담으며 전반기 부진을 완벽히 만회하고 있다. 전날 우천 노게임으로 생긴 이재학 카드를 효과 적절히 활용한 NC도 파죽의 5연승으로 2위를 굳혔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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